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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차 대전 후 첫 항모 다음 달 가동…'F-35B' 탑재

<앵커>

일본이 대형 함정 '이즈모'를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경항공모항으로 개조하는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습니다. 2차 대전 종전 이후 처음으로 항공모함을 보유하게 되는 것인데 다음 달부터 본격 가동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진수된 일본 최대 함정 이즈모입니다.

만재배수량 2만 7천 톤, 길이 248미터로 헬기를 싣고 작전합니다.

일본은 이즈모 갑판을 전투기 배기열과 이착륙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개조하는 이른바 '경항모화 사업'을 지난해부터 벌여 최근 마무리했습니다.

2차 대전 종전 후 처음으로 일본이 항공모함을 보유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F-35B 같은 수직이착륙 전투기가 없어 이즈모는 당장은 경항모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나섰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미 해병대 F-35B를 이즈모에 배치하면서 이즈모 경항모가 가동되는 것입니다.

[데이비드 버거/미 해병대사령관 (지난 2일) : 다음 달 또는 11월 미 해병대의 F-35B가 일본 함정(이즈모)에 배치돼 비행하게 될 것입니다.]

일본은 F-35B를 본격 도입하는 2024년까지 미 해병대 F-35B로 이즈모를 운용하고, 이즈모와 동급 함정인 '가가'도 개조 중이라 내년이면 경항모 2척을 보유하게 됩니다.

중국도 항모 2척을 전력화했고, 추가로 2척을 건조하는 등 항모 전력을 급속히 늘리고 있습니다.

우리 해군은 먼바다 작전 능력 강화를 위해 경항모가 필요하다며 예산 72억 원을 받아 내년부터 설계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건조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는 지적과 함께,

[신원식/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국방위) : 전문가들 (의견) 들어 보니까 (경항모 건조 비용이) 3조 갈지 4조 갈지 모르겠다는데, 해군이 스윽 2조로 해가지고 국민 속인 거예요.]

미사일 공격에 취약하다는 등 반대 여론까지 만만치 않아 건조사업 추진 과정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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