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남, 50개월 만에 KPGA 투어 우승…통산 11승

'승부사' 강경남 선수가 무려 4년 2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38살인 강경남은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총상금 6억 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습니다.

합계 19언더파를 기록한 강경남은 자신보다 15살 젊은 23살 옥태훈과 연장전을 치른 끝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강경남은 2017년 7월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이후 50개월 만에 투어 대회 왕좌에 복귀했습니다.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한 강경남은 우승 상금 1억 2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11승은 투어 다승 순위에서 최윤수와 함께 공동 7위이고, 현역 선수 가운데는 최다승입니다.

투어 통산 최다승 1위는 43승의 최상호, 2위는 20승의 박남신이고 강경남 외에 김대섭이 10승, 배상문과 박상현은 9승씩입니다.

미국 PGA 투어와 챔피언스 투어(시니어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경주는 코리안 투어에서는 통산 16승으로 역대 4위입니다.

강경남은 11승 가운데 2006년 중흥S클래스 골드레이크오픈, 2013년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승을 나주에서 따내는 좋은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3라운드까지 2위 옥태훈에 2타 앞서 있던 강경남은 오늘 중반까지 2타 차를 유지하다가 14번 홀(파4) 보기로 1타 차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이후 17번 홀(파5)에서는 같은 조에서 경기한 옥태훈이 먼저 버디를 잡아 잠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강경남은 '승부사'라는 별명답게 17번 홀 5미터 버디 퍼트로 응수하며 다시 1타 차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옥태훈은 18번 홀에서 아주 극적으로 칩인 버디를 성공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올해 코리안투어 11번째 대회에서 나온 첫 연장전이었습니다.

같은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강경남은 공을 홀 약 2.5ｍ 거리로 보냈고, 옥태훈의 공은 5ｍ가 넘는 거리에 놓였습니다.

옥태훈의 버디 퍼트는 약간 짧았던 반면 강경남의 버디 퍼트는 홀 안으로 떨어져 강경남의 우승이 확정됐습니다.

201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첫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습니다.

조민규가 17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1위를 달리는 19살 김주형은 16언더파를 기록해 베테랑 박상현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