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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끝 '한일전 승리'…보치아, 9회 연속 금메달 위업

<앵커>

뇌병변 장애인의 스포츠 보치아에서 우리나라가 패럴림픽 9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최예진, 정호원, 김한수 선수가 연장 끝에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도쿄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보치아는 6개의 공을 굴려 누가 더 흰색 표적구에 가깝게, 더 많이 붙이느냐를 겨루는 뇌병변 장애인 스포츠로 동계 종목의 컬링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전략과 호흡이 중요한데, 가장 장애가 심한 등급의 단체전에서 우리나라는 원하는 곳에 공을 척척 붙이며 승승장구했습니다.

리우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던 정호원, 최예진, 김한수 그 멤버 그대로 2회 연속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전은 운명의 한일전이었습니다.

최예진은 머리로, 정호원은 입으로 정교한 샷을 선보이며 첫 엔드부터 기선을 잡았습니다.

4대1로 앞선 4엔드, 3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전에서 우리 빨간 공이 좋은 위치를 선점한 가운데 일본의 공이 연거푸 빗나가 극적인 승리를 맛보았습니다.

감독과 코치는 우리 선수들을 차례로 번쩍번쩍 들어 올리며 축하했고, 우리 선수들은 마음껏 웃었습니다.

[정호원/보치아 국가대표 : 연장을 들어가기 전에도 질 거라는 생각은 안 했습니다.]

한국 보치아는 88 서울 대회부터 9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정호원이 개인 통산 3번째 금메달을 따냈고, 경기 보조원인 어머니와 함께 이번 대회 개회식 기수로 나섰던 최예진은 9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최예진/보치아 국가대표 : (런던 패럴림픽을 시작으로) 3번째 도전에서 금메달 따서 너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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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워온 배드민턴의 이삼섭은 마지막 결승전에서 염증으로 인한 고열로 도전을 멈추고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준결승에서 이삼섭에게 패한 이동섭은 일본 선수를 꺾고 값진 동메달을 따내 우리 선수 두 명이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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