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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저항군 거점 판지시르 점령"…저항군 "거짓말"

탈레반 "저항군 거점 판지시르 점령"…저항군 "거짓말"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작성 2021.09.04 22:34 수정 2021.09.04 22:3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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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지시르 계곡의 반(反)탈레반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저항군의 마지막 거점인 북부 판지시르 밸리를 점령했는지를 놓고 외신 보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탈레반이 판지시르 밸리를 점령해 아프간 장악을 마무리했다고 탈레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각 3일 보도했습니다.

일부 탈레반 소셜미디어(SNS) 홍보 계정도 판지시르 함락 소식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로이터는 4일 추가 보도를 통해 탈레반은 판지시르 점령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탈레반 소식통도 "판지시르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뢰 제거 등으로 인해 진격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타스 통신은 저항군에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저항군 측이 판지시르 함락 보도를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탈레반이 여러 방향에서 판지시르 침투를 시도했지만 퇴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저항군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암룰라 살레 아프간 제1 부통령도 톨로 뉴스에 자신이 아프간에서 도망쳤다는 보도는 거짓이라고 밝혔습니다.

살레 부통령은 BBC와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탈레반의 침략을 받고 있지만, 우리의 땅을 지키고 있고,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항 세력의 구심점인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을 이끄는 아흐마드 마수드는 탈레반의 판지시르 함락 발표에 대해 "파키스탄 매체에 판지시르 함락 소식이 돌고 있다"면서 "이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판지시르는 아프간 북부의 힌두쿠시 산맥을 중심으로 형성된 '천혜의 요새'로 꼽히는데, 탈레반의 주축인 파슈툰족과는 달리 이곳 주민 대부분은 타지크족입니다.

탈레반이 지난달 15일 카불에 입성하면서 아프간을 사실상 장악하자 저항 세력은 이곳으로 모여 항전을 준비했고, 탈레반은 지난 2일부터 판지시르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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