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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어 가는 가을…조심스러운 나들이

<앵커>

이제 창문을 열면 선선한 바람 덕에 잠들기 참 좋은 날씨가 됐죠. 그만큼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오늘(4일)은 날씨도 모처럼 화창해서 많은 분들이 집을 나섰는데요, 가을을 반기는 발걸음은 설레지만, 조심스럽기도 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 기운을 머금은 하늘은 높고 깊습니다. 

어느새 도심의 열기는 가셨고, 들녘에서는 가을걷이도 막을 올렸습니다.

코로나를 잊고 가을을 찾으려 시민들은 산과 들로 나왔습니다.

청명한 하늘과 하얀 구름, 시원한 바람이 산 정상에 이른 등산객들을 맞이합니다.

관악산 정상에서는 수십km 떨어진 서울 도심 일대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손을 맞잡은 연인들과 아빠와 강가를 거니는 아이들, 그리고 다정히 사진을 찍는 가족들까지 가을의 문턱에서 추억을 남깁니다.

거리두기를 지키려 캠핑카와 텐트들이 드문드문 줄지어 있고, 오랜만의 외출이 반가운 듯 뻥 뚫린 들판은 어린 남매가 독차지한 운동장입니다.

한낮 더위를 잠시 피하려 모터보트로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고, 한여름에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워터 파크에도 인파가 몰렸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가을을 만끽하는 게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임정옥/서울 신길동 : 마스크 쓰고 계속 앉아 있어야 하고 사람들이 있는 곳을 피해 다녀야 하는 게 되게 불편한 거 같아요.]

실내에만 머물던 답답함을 떨쳐보려 나섰지만, 막상 곳곳에 붐비는 인파에 신경이 쓰입니다.

[전원규/서울 마포동 : 많이 못 나오다가 거의 3개월 만에 이렇게 다 같이 나왔어요. 약간 걱정은 되는데 공기도 좋고 해서….]

성큼 다가온 가을에 주말 나들이객들이 몰리면서 오늘 하루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이찬수, 영상편집 : 박기덕, 헬기조종 : 김강영·한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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