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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또 다른 대유행' 대비…"10년 이내 더 심각한 질병 올 수 있다"

미국, '또 다른 대유행' 대비…"10년 이내 더 심각한 질병 올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미국이 미래의 또 다른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현지시간 3일 미래의 생물학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대비전략 구축에 653억 달러, 우리돈 약 75조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또 대유행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7∼10년에 걸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습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창궐로 야기된 경제 마비와 사회 붕괴 현상을 반면교사 삼아 미리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계획은 전반적으로 5개 분야로 나뉩니다.

백신·치료·진단으로 미국의 의료 방어 체계 체질을 개선하고, 위협에 대한 상황 인식을 보장하고, 비상사태에 대한 공중보건 시스템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개인보호 장구 비축을 포함한 미국의 역량을 구축하고, 중앙 컨트롤 타워를 통해 임무를 지속 관리하는 것도 포함됐습니다.

백악관은 "대유행 예방 비용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막대한 인적·경제적 손실에 비하면 매우 작다"고 밝혔습니다.

에릭 랜더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이 계획에 시동을 걸기 위해 우선 150억∼200억 달러 정도의 재정적 약속을 가지고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전체 계획에 드는 비용의 4분의 1가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와 관련, 랜더 국장은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3조5천억 달러(약 4천49조 원) 규모의 인프라 등 사회복지성 예산에서 150억 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현재 당국이 의회와 협의하고 있고 매우 낙관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5년 후 우리는 전염병이 코로나 같은 대유행이 되기 전에 차단하는 더 강력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며 "10년 이내에 코로나보다 더 심각한 또 다른 대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음 대유행은 코로나와는 상당히 다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모든 종류의 바이러스 위협을 다룰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베스 캐머런 글로벌 보건안보·생물학방어국장은 "우리의 역량을 혁신하는 데에는 체계적인 노력과 생물학적 대비를 위한 공동의 비전이 요구된다"며 "이는 아폴로 임무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효과적 관리를 위해 미 정부는 중앙 단위의 컨트롤타워 마련을 구상하고 있지만, 어떤 기관이 운영 주체가 될지는 논의 중입니다.

더힐은 "이 계획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 미국의 생물학 대비 정책을 검토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 나온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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