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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답답했으면…'침대축구' 비판한 SON

<앵커>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우리나라가 답답한 공격력으로 이라크와 비겼습니다. 집중 견제에 고전한 손흥민 선수는 이례적으로 '침대 축구'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벤투호 합류 이틀 만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이라크의 밀착 마크와 협력 수비에 돌파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라크의 카림이 손흥민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고 공을 잡으면 3~4명이 에워싸는 협력 수비에 드리블과 패스 길은 막혔습니다.

거친 파울에 수차례 그라운드에도 나뒹굴었습니다.

약속된 세트피스에서 호흡이 맞지 않자 손흥민은 고함을 치며 분발을 요구했지만, 효과는 없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민재야~ 의조야~ 돌아가야지!]

우리는 70% 가까운 점유율로 15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골문 앞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완벽한 기회를 날리거나, 어이없이 하늘로 날려버린 슈팅으로 헛심만 썼습니다.

믿었던 황의조도 시차 적응이 안 된 탓인지 잦은 실수로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종료 10분여를 남긴 시간부터 이라크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고 프리킥을 늦게 차 경고를 받는 등 경기가 좀 지연되면서 우리 선수들의 답답함을 더했고,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저희가 잘못해서 골을 못 넣은 거지만, 계속 시간을 끌고 이렇게 된다면 축구에 솔직히 저는 발전이 없다고 생각해요.]

벤투호가 첫 경기부터 삐걱거린 가운데 우리가 속한 A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이란이 한 수 아래인 시리아를 1대 0으로 힘겹게 눌렀고, 아랍에리미리트와 레바논이 비기는 등 대혼전을 예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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