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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 된 뉴욕…8명 사망 · 비상사태 선포

<앵커>

허리케인 아이다가 뉴욕을 비롯한 미국 북동부를 덮치면서 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뉴욕은 일부 지하철과 도로·가정집까지 물바다로 변했고,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그 현장, 김종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철역에 마치 폭포처럼 무서운 기세로 물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뉴욕 센트럴파크가 역대 최고인 시간당 80밀리미터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말 그대로 물 폭탄이 떨어진 겁니다.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남부에 이어 이번엔 뉴욕과 뉴저지 등 북동부 일대를 강타했습니다.

맨해튼 한가운데 있는 타임스퀘어 지하철역입니다.

지금 시간이 새벽 2시인데요, 뉴욕 지하철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발이 묶인 승객들이 계단에 앉아서 잠을 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티븐/지하철 승객 : 집에 가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지금같이 폭풍이 불어닥치는 상황에서는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물에 잠긴 건 지하철역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뉴욕으로 나가는 도로가 완전히 물바다가 돼서 경찰들이 통제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4차선 교차로에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제 종아리 높이까지 올라오도록 물이 들어찼습니다.

도로 곳곳이 이렇게 침수가 되다 보니까, 긴급한 상황이 아니면 집 밖에 나오지 말라는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졌습니다.

가정집 침수도 잇따르면서 지금까지 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헥토르 로라/뉴저지 파사익 시장 : 너무 많은 지역이 심각한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차들이 물에 잠겼고, 물속에 시신도 있습니다. 지금 시신을 수습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바람 피해도 있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에 8만여 건의 정전 사고가 발생했고 뉴욕 공항의 항공편이 모두 취소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뉴욕시와 뉴저지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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