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 지난해 총선 전 '고발 사주' 의혹…윤석열 측 "전혀 모르는 일'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 관련 의혹과 관련해 범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을 당시 미래통합당에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검찰총장은 현재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입니다.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당시 대검찰청의 한 간부가 총선에 출마한 검찰 출신 김웅 후보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고발장에는 유 이시장과 최 대표,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MBC의 '채널 A 보도',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보도에 개입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는 게 뉴스버스의 보도 내용입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도 피고발대상으로 고발장에 적시됐고, 피해자는 윤 전 총장과 김건희 씨, 한동훈 검사장이 적시됐다는 게 보도의 요지입니다.

뉴스버스는 고발장은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사람은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재직 중이던 손준성 검사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발장을 전달받은 당사자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저는 전달만 한 것 같다"고 뉴스버스에 해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2일) 공식 입장 자료에서 "당시 의원실에 수많은 제보가 있었고, 제보받은 자료는 당연히 법률지원단에 전달했다"며, "제보받은 자료라면 이를 당에 전달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또, "공익제보를 마치 청부 고발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공익제보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심히 유감"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에게 고발장이 전달됐다고 보도된 지난해 4월 3일 당시 김 의원은 총선 출마자 신분으로 현역 의원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법률지원단장이었던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은 "그런 사실을 보고받은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뉴스버스 보도에 대해 윤석열 캠프 측은 "윤 전 총장은 전혀 모로는 사실이며, 그런 사실 자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준성 검사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황당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사정 기관을 시정잡배 수준으로 끌어내렸다"며, "윤 전 총장의 보복 수사와 검찰권 사유화 의혹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