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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어떻게 성폭행 했나요?"…방송서 범행 재연 요청한 진행자

[Pick] "어떻게 성폭행 했나요?"…방송서 범행 재연 요청한 진행자
코트디부아르 유명 방송 진행자가 성폭행범에게 범행 재연을 요청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 TV쇼 진행자 이브 드 음벨라는 지난달 30일 민간방송 NCI 예능 프로그램 '텔레 디시 베커스'에서 성폭행 전과자를 게스트로 맞이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드 음벨라는 전과자에게 범행 동기를 물은 뒤 "어떻게 성폭행을 했는지 보여줄 수 있나요?"라고 말했습니다.

전과자가 서 있는 마네킹을 상대로 범행을 재연하려고 하자 드 음벨라는 마네킹을 직접 땅에 눕히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전과자는 2분이 넘도록 카메라 앞에서 범행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고, 드 음벨라는 웃으며 그를 지켜봤습니다. 

드 음벨라는 "성폭행을 저질렀을 때 피해자의 기분은 어땠나?", "성폭행을 당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인가?" 등 부적절한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코트디부아르 방송인 드 음벨라

월요일 황금시간대에 이 모습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고, 방송 이후 드 음벨라를 향한 비난 여론이 쏟아졌습니다. 

코트디부아르 유명 래퍼 프리스 케이는 자신의 SNS에 "내가 꿈을 꾸고 있다고 말해달라. 역겹고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드 음벨라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에는 4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코트디부아르 독립커뮤니케이션위원회는 "성폭행을 묵인하고 여성의 존엄성을 짓밟은 드 음벨라에 대해 30일간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드 음벨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범죄 경각심을 높이려는 의도였는데 많은 분들께 충격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이번 일로 상처받았을 성폭행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사과했습니다.

방송사 NCI도 방송을 그대로 내보낸 것을 사과하며 해당 프로그램 마지막 에피소드 방영을 취소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TV3MONDE'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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