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 효과 있어'…남양유업 검찰 송치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홍보한 남양유업 임원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오늘(2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광범 전 남양유업 대표, 박종수 전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 등 관계자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남양유업은 심포지엄을 열고 '불가리스에 함유된 유산균이 코로나19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이 동물시험이나 임상시험 등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며 남양유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30일 서울 강남구의 남양유업 본사와 세종연구소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남양유업 관계자 16명을 조사했습니다.

특히, 박 전 연구소장은 불가리스가 감기,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혐의뿐만 아니라, 불가리스 1종만 실험했는데도 모든 불가리스 제품이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장 광고한 혐의를 받습니다.

다만 경찰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불가리스 홍보와 관련해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회장은 지난 5월 기자회견을 열고 "불가리스 사태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사퇴한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