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 고기 · 기름값 줄줄이 올라…물가 2.6% ↑ '고공행진'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과 비교해 2.6% 오르며 다섯 달 연속으로 2%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농축수산물이 여전히 큰 폭의 상승률을 이어갔고 휘발유, 경유 등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었던 지난 5월과 같은 폭으로 뛴 겁니다.

품목별로 보면 달걀이 54.6% 오르며 8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고 돼지고기 11%, 수박 38.1% 오르는 등 폭염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보다 7.8% 올랐습니다.

경유 23.5%, 휘발유 20.8% 등 석유류가 21.6% 상승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가공식품 출고가가 인상된 탓에 공업제품도 3.2% 올랐습니다.

지난 2012년 5월 3.5% 이후 9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외식이 2.8% 오르고 보험서비스료도 9.6% 오르는 등 개인서비스는 2.7% 상승했습니다.

전세가 2.2% 오르고 월세도 2014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인 0.9% 뛰는 등 집세는 1.6% 올랐습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예상보다 상승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기가 회복하며 수요 측면 상승 압력이 확대된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등 공급 측면 상승 요인이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