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꽝! 꽝!' 호날두, 역대 A매치 최다 '111호골 신기록'

2022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포르투갈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후반 막판 '극장 멀티 헤더골'을 터트리며 역대 A매치 최다골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습니다.

포르투갈은 포르투갈 알가르브의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아일랜드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A조 4차전 홈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44분부터 잇달아 터진 호날두의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습니다.

A조에서 최근 2연승에 4경기(3승 1무) 연속 무패(승점 10)를 이어간 포르투갈을 한 경기를 덜 치른 세르비아(승점 7)와 승점 차를 3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이어갔습니다.

호날두의 기막힌 헤딩 슛 능력이 불을 뿜은 경기였습니다.

포르투갈은 전반 10분께 아일랜드 골키퍼의 빌드업 패스를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가로채는 과정에서 태클을 당하면서 페널티킥을 따냈습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반칙을 재확인했습니다.

호날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아일랜드 골키퍼 개빈 바주누의 빛나는 선방에 득점 기회를 날렸습니다.

포르투갈이 일방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선제골은 아일랜드의 몫이었습니다.

아일랜드는 전반 45분 제이미 맥그래스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존 이건이 머리로 볼의 방향을 바꿔 포르투갈 골그물을 흔들며 전반을 1-0으로 마쳤습니다.

포르투갈은 후반에도 아일랜드의 수비진을 일방적으로 흔들었지만 상대의 육탄 방어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패색이 짙어져만 갔습니다.

이때 '골잡이' 호날두가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전반전 페널티킥 실축의 안타까운 순간을 맛봤던 호날두는 후반 44분 곤살로 게데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으로 돌파하며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 부근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딩 슛으로 천금의 동점골을 뽑아냈습니다.

호날두의 A매치 110호골이었습니다.


지난 6월 24일 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어 A매치 109호골을 기록, 이란의 '축구 레전드' 알리 다에이(A매치 109골)가 보유했던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호날두는 'A매치 역대 최다골 주인공'이 됐습니다.

호날두는 후반 추가시간 주앙 마리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또다시 똑같은 자리에서 헤딩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자신의 A매치 최다골을 111호골로 늘리면서 포르투갈의 2-1 역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호날두는 유니폼 상의를 벗고 전매특허인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며 승리의 기쁨을 옐로카드와 바꿨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