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 2%라더니 '연 3,338% 살인적 폭리'…가족까지 협박

<앵커>

월 2%의 좋은 조건에 소액을 빌려주겠다며 허위 광고를 하고 고금리 이자를 가로챈 대부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연 이자율이 최고 3천% 까지 뛰기도 했는데, 상환이 늦어지면 가족과 지인에게까지 협박이 이어졌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무실에 들이닥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압수수색을 벌입니다.

이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A 씨 등 2명은 대출 플랫폼 사이트에 등록한 뒤, 최근 1년간 260명에게 10억여 원을 대출해주고 3억 천만 원이 넘는 이자를 챙겼습니다.

표준계약서를 작성할 땐 연 24%의 이자만 받기로 했는데, 상환이 늦어지면 최대 연 3천338%의 폭리를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대출 피해자 : 로또 맞지 않는 한 못 갚아요, 결국에는. 30, 50만 원으로 시작한 돈이 결국 몇천만 원으로 불어나 있고….]

피해자는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빚을 견디다 못해 이른바 돌려막기를 해야 했고, 돈을 빌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주변 사람들까지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출 피해자 : 휴대전화에 있는 전화번호를 다 빼 가요. 가족, 지인, 심지어 거래처 전화번호까지 다 빼 가니까 협박이 들어오죠.]

사업 자금이 필요한 영세사업자를 비롯해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모두 400명이 넘고, 불법 대출규모는 약 63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붙잡은 대부업체 사업자와 직원 12명을 검찰에 넘겼고, 나머지 11명에 대한 보강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