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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 팬클럽 명칭 바꿔라"…중국, 연예계 통제 강화

<앵커>

최근 중국에서 연예인과 팬클럽에 대한 제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고 감찰기구까지 나서 연예계 전반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도 이를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중국 인기 배우 정솽이 올린 사과문입니다.

자신의 팬들뿐 아니라 국가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돼 있습니다.

정솽에게는 탈세 혐의로 530억여 원의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정솽

다른 연예인들의 사과와 연예계 퇴출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일본 야스쿠니신사에서의 사진 촬영, 노래 앨범 부정 판매 등 이유도 다양합니다.

유명 배우 자오웨이는 행방조차 묘연한 상태인데, 중국 당국은 아직까지 퇴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공산당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연예계 혼란의 배후에 있는 자본의 사슬을 끊겠다"며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습니다.

당국의 제재는 팬클럽으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웨이보는 팬클럽 대화창 5천700여 개를 폐쇄했고, 계정 7천여 개에 대해 사용 중단 등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무질서한 팬덤 문화를 바로잡겠다는 것인데, 지난 2016년 타이완 깃발을 흔들어 중국 네티즌의 미움을 샀던 그룹 트와이스의 타이완 출신 멤버 쯔위의 팬클럽 계정에도 2주 안에 명칭을 바꾸라고 통보했습니다.

팬클럽 이름에서 클럽 모임을 뜻하는 'bar'라는 글자를 빼라는 것인데,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CCTV 앵커 : (팬덤의) 혼란을 다스리는 것은 이성과 법치, 질서,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팬덤 문화가 외국 세력의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이라고 단속 이유를 밝혔지만, 당국의 통제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조수인·장성범, 영상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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