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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70mm 폭우에 잠기고, 무너지고, 땅 꺼짐

<앵커>

오늘(1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시간당 최고 70mm 넘는 비가 쏟아진 충남에서는 곳곳이 물에 잠겼고, 땅 꺼짐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빌라 지하주차장에 쏟아져 들어온 흙탕물이 1m는 족히 차올랐습니다.

주차된 차량 9대가 바퀴가 안 보일 정도로 잠겼습니다.

폭우 피해

근처 주유소 건물 지하도 빗물이 덮쳐 주방과 방안까지 진흙탕이 됐습니다.

[정은호/주유소 주인 : 배수로가 막히면서 이쪽으로 들어온 것 같아요. 허벅지만큼 찬 것 같습니다.]

물에 잠겼던 식당의 집기와 그릇들은 온통 진흙을 뒤집어썼습니다.

[김양모/식당 주인 : 계속 물이 들어오니까 막을 길이 없었어요. 그래서 창문으로 나갔어요. 집사람이….]

땅 꺼짐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아스팔트 아래 지반이 꺼져 갑자기 생긴 커다란 구멍에 주차된 차량이 반쯤 처박혔습니다.

싱크홀에 반쯤 들어간 차량

밤새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충남에는 새벽에 시간당 최대 75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홍성에 180mm, 아산 176mm, 예산에 147mm가 내리면서 충남과 세종의 주택과 도로 수십 곳이 침수됐고, 주민 8명이 대피했습니다.

물이 무릎까지 차오른 농가에서는 소방대원들이 90대 할머니를 안아 대피시켰고, 물에 잠긴 축사에서는 갓 태어난 송아지 구조 작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폭우 피해

큰비는 지나갔지만 장마전선은 우리나라 남쪽에 머물며 계속 영향을 주겠습니다.

내일까지 영남 해안에는 80mm 이상, 전남 남해안과 영남 내륙에는 10~60mm, 호남과 충남에도 5~30mm의 비가 더 오겠습니다.

주말은 제주와 강원 영동을 빼곤 전국 대부분이 대체로 맑겠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화면제공 : 충남소방본부·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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