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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활동' 벌인 홍콩 인기 가수…콘서트 못하게 된 이유

'반중 활동' 벌인 홍콩 인기 가수…콘서트 못하게 된 이유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연예인이자 인기 가수인 데니스 호(44)의 콘서트가 일주일 앞두고 무산됐습니다.

친중 매체들이 그를 비판한 직후 콘서트 장소였던 홍콩아트센터가 일방적으로 대관을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1일 홍콩 공영방송 RTHK 등에 따르면 홍콩아트센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센터 운영 규정 22항을 인용, 호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하며 예약금을 반환한다고 밝혔습니다.

22항에 따르면 센터는 공연자가 규정을 위반하거나, 공연 도중 공공질서나 대중의 안전이 위험에 빠질 수 있을 경우 사전통보 없이 대관 예약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센터는 그러나 호가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 그의 공연이 대중의 안전과 관련해 무슨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호는 오는 8~12일 7차례 공연을 할 예정이었으며, 공연 티켓은 지난달 중순 매진됐습니다.

호의 소속사는 "이해할 수 없는 변화와 레드라인(넘어서는 안 되는 선)에도 우리의 공연은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다음 일요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홍콩 친중 매체 대공보는 최근 호에 대해 2019년 이후 반중 활동에 참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친중 매체 문회보는 지난달 24일 소식통을 인용, 호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47명의 활동가들을 공개적으로 지원해 경찰의 감시망 안에 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호가 미국 대리인과 결탁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호는 2019년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그해 7월에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홍콩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중국 중앙정부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중국을 회원국에서 퇴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앞서 2014년 홍콩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에 참여했으며, 이후 중국 시장에서 퇴출당했습니다.

호는 2019년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 기소 위기에 처하거나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지원하는 '612 인도주의 구호펀드'의 이사이기도 합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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