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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지난달 탄저병으로 사망자 발생…"수해지역 발병 우려"

중국서 지난달 탄저병으로 사망자 발생…"수해지역 발병 우려"
중국 산둥성에서 탄저병 환자 2명이 발생해 이 가운데 10대 학생 1명이 지난달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일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간보고 홈페이지에 따르면 산둥성 빈저우에서 학생 A(14) 씨가 7월 28일 고열·구역질 등의 증상을 보였고, 이후 마을 의원에서 치료 중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지난달 6일 숨졌습니다.

이후 지난달 8일 도축업자 1명도 탄저병 의심 환자로 조사됐는데, 주민들이 사실을 숨기면서 나흘 뒤에야 이 도축업자가 7월 25일 A 씨 집에서 병든 소를 도축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소는 7월 초 지린성에서 판매됐던 것으로, 도축 당시에도 검은색 피가 흐르고 이상한 냄새가 났다는 것입니다.

당국은 일부 환경 샘플에서 탄저병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도,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들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24일까지 추가 환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주민들의 탄저병 방역 인식 부족, 경제적 부담, 혼란스러운 민간의 가축 거래 관행 등으로 인해 상당한 탄저병 발생 위험이 있다"면서 "감염원을 찾고 확산을 막기 위해 현 질병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가 시급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9일에도 허베이성 청더에서 베이징으로 이송된 환자가 탄저병으로 진단됐고, 지난달 15일 산시성에서는 피부 탄저병 환자 9명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중국에서는 66명이 탄저병에 걸려 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탄저병은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전염성 질환으로 치사율이 5~20%에 달합니다.

감염 초기 24~48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95%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탄저병에 걸린 동물과 접촉했을 때 이 병에 걸리며 목축·축산업 종사자 가운데 주로 발생합니다.

(사진=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위챗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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