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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너도 총에 맞게 될 거야"…폭행에 인종차별까지 한 교사

[월드리포트]

미국 켄터키주의 한 고등학교, 양복을 입은 채 바닥에 엎어진 교사를 학생들이 일으켜 세우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교사, 자세히 보면 배 밑에 다른 학생을 깔아뭉갠 채 팔뚝으로 목을 조르고 있습니다.

급기야 교사는 자신이 깔아뭉갠 학생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일으켜 세운 뒤 무릎으로 얼굴을 가격하기까지 합니다.

학생들은 물론 다른 교사까지 몰려나와 폭력을 말리려 하지만 흥분한 교사는 좀처럼 진정을 하지 못합니다.

선생님에게 마치 격투기장에서 보듯 폭행을 당한 학생은 이 교사가 인종차별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피해 학생 : 선생님이 저한테 "너도 다른 흑인 애들처럼 총에 맞게 될 거야"라고 하더라고요.]

이 백인 교사는 처음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부임한 20년 전에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학생들이 작성한 진술서를 보면 해당 교사는 화가 나면 쓰레기통을 걷어차고 학생들에게 욕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고 적혀 있습니다.

한 학생은 수업시간에 웃었다는 이유로 해당 교사가 멱살을 잡아 교실 밖으로 끌어냈다는 진술도 있습니다.

함께 재직했던 다른 동료 선생님들도 해당 교사가 학생들에게 폭력을 휘두른다는 증언을 했던 게 뒤늦게 알려진 상황, 학교 측은 이번 폭행 사건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고, 지역 교육청은 해당 교사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은 반발했습니다.

학생들이 가해 교사를 즉시 해고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지역 교육청 측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직처분을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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