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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 中, 마약유통 용의자 현상수배 놓고 또 갈등

美 · 中, 마약유통 용의자 현상수배 놓고 또 갈등
전방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는 중국인 마약유통 용의자에 대한 현상수배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그제(30일) '장젠'이란 이름의 중국 국적 남성에 대해 마약 유통 혐의로 현상 수배한다며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 최대 현상금 5백만 달러, 우리 돈 58억 원을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장젠은 마약 유통 조직을 이끌면서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등을 유통해 미국인 4명을 과다복용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장젠이 공범들과 함께 지난 2018년 1월 노스다코타주에서 재판에 넘겨졌으며, 당시 검거된 미국인 공범들에게는 20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수배된 중국 국민에 대한 현상금을 즉시 철회하고, 중국에 대한 비방과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왕원빈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경우 미국 정부의 통보에 따라 2016년부터 두 나라가 공동으로 다뤄온 사안이라면서 중국은 장 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미국에 통보하는 등 협력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왕 대변인은 또 장젠이 혐의를 받는 행위가 이뤄진 시점에 중국에서 펜타닐은 마약류가 아닌 일반화학물질로 분류됐다면서, 장젠이 중국 법률을 위반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면서도 중국 국민을 현상수배했다"면서 "이는 두 나라 마약금지 협력의 기초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향후 양측간 협력에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국무부 홈피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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