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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며 여성들 성추행…인적 드문 새벽 노렸다

<앵커>

한 70대 남성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은 새벽 시간대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쓰고 반팔 상하의를 입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몇 분 뒤 남성이 향했던 곳으로 한 여성이 걸어갑니다.

잠시 후 자전거를 탔던 남성이 황급히 도망치려 하다, 여성과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이더니 이내 사라집니다.

혼자 남은 여성은 남성이 두고 간 자전거를 몇 번 내팽개치더니 자리를 뜨고, 근처에서 차 뒤에 숨어 이를 지켜보던 남성은 여성을 뒤쫓아가다 포기합니다.

지난 27일 새벽 5시 50분쯤 서울 영등포구에서 한 남성이 지나가던 여성의 몸을 만지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남성은 자전거를 타고 이곳으로 와서 숨어 있다가 길을 걷던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 여성은 경찰에 평소 새벽에 운동을 하다 몇 번 마주쳤던 남성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의 범행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10여 분쯤 앞서 불과 100여 m 떨어진 곳에서도 지나가던 60대 여성 두 명의 몸을 만진 뒤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던 겁니다.

피해자들은 새벽 반 수업을 듣기 위해 학원으로 가던 길에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학원 강사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인근 상인 : 학원 선생님, 여자 두 명하고 경찰 두 명하고 원장이 상담하는데 (경찰) 한 명은 길을 왔다 갔다 사진 찍고 하더라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같은 날 오전 범행 장소 근처에서 70대 남성 A 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와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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