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입찰 담합에 공사비 뻥튀기 의혹…경찰 수사

<앵커>

최근 한 공단 관련한 100억 원대 공사 입찰 과정에서 일부 대기업들이 담합한 게 드러나 수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는데요. 낙찰된 기업이 공사비 수십억 원을 부풀렸다는 정황도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TBC 양병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16년 대구염색공단은 120여 입주 업체가 쓰는 전기나 증기 공업용수를 자동으로 검침해 공단으로 전송하는 시스템 공사를 발주했습니다.

입찰 담합으로 공사를 맡은 대기업은 설계를 토대로 115억 원에 시공했습니다.

그런데 염색공단이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현장 조사를 했더니 설계와 다른 게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통신케이블을 지지하는 지지대 개수가 현장에 따라 설계보다 절반에서 최소 7분의 1에 불과했고 케이블 길이도 짧은 데가 수두룩했습니다.

지지대를 고정하는 앵커볼트도 설계는 30cm짜리를 쓴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10cm를 썼는데, 이 둘의 가격차이는 무려 37배나 됩니다.

여기에다 인건비도 40% 넘게 과다 책정해 전체적으로 공사 계약금액의 40% 정도인 46억여 원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석림/대구염색공단 기획감사실장 : 설계업체와 시공업체 간에 담합한 사실과 또 공단이 거기에 함께 연루됐다는 사실을 적시한 (공단 직원의) 이메일이 나왔기 때문에 그것을 근거로 사전에 짜고 이 공사가 시행된 것으로(판단하고 있습니다.)]

염색공단은 최근 대기업 공사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우인/대구염색공단 노동조합지부장 : 이게(수사가) 만약 미진하게 된다면 노동조합에서 다시 재고소를 하든지 고발을 해서 끝까지 추적해서 이것을 밝혀내야 한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대기업 측은 관련 수사나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중구 TBC)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