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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공산당에 복종하라"…연예인에 사상 교육

<앵커>

최근 주로 인터넷 기업을 상대로 규제를 쏟아내던 중국이 민영 기업에 직설적으로 복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또, 연예인들에게는 시진핑 주석의 사상을 배우라고도 요구했는데, 그 배경을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마윈의 이 발언 이후 알리바바의 계열사 '앤트그룹'의 상장은 전격 중단됐습니다.

[마윈/알리바바 창업자 (지난해 10월) : 중국은 금융 시스템의 위기가 아닙니다. 중국 금융에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 은행들은 전당포식 사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윈이 중국 정부에 미운털이 박혔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는데, 결국 민영 기업에 대한 규제의 신호탄이었습니다.

올해 4월 반독점을 이유로 알리바바에는 우리 돈 3조 원 넘는 과징금이 부과됐고, 미국 상장을 강행한 차량 호출 업체 '디디추싱' 앱은 다운로드 금지 명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이어 사교육을 금지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문을 닫았고,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접속 제한으로 게임업체들의 주가가 추락했습니다.

국내외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은 기업들의 반독점, 불공정 행위를 감독하는 노력이 결실을 봤다고 자평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어제) : 일부 플랫폼 기업이 야만적으로 성장하고 무질서하게 확장하는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반독점 관리 감독을 강화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공산당에 복종하도록 이끌고 독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급성장한 민영 기업들이 당에 도전하지 못하게 경고하는 동시에 추가 규제를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서슬 퍼런 규제에 기업들은 시진핑 주석이 강조하는 '공동부유', 즉, 기업의 사회 기여를 위해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 있습니다.

연예계에 대한 통제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을 퇴출시킨 데 이어, 연예인들도 시진핑 주석의 사상을 공부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중국의 이런 전방위 규제는 시진핑 주석의 세 번째 집권이 결정되는 내년 가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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