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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노조 협상 결렬…"파업 자제" vs "더 못 버텨"

<앵커>

이런 가운데 총파업을 예고한 보건의료노조와 정부의 협상은 지지부진합니다.

밤샘 협상이 또 결렬되고 양측이 각각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파업이 예고된 모레(2일) 아침까지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3시에 시작된 12차 협상은 오늘 새벽 5시까지 14시간 진행됐습니다.

[이주호/보건의료노조 정책연구원장 (어제) : 공공의료 확충과 인력 확충 관련해서 노정 간에 진지한 협의를 진행했고.]

하지만, 또 결렬됐습니다.

노조는 코로나 전담병원에서 인력 기준 마련과 생명안전수당 제도화를 요구했습니다.

[이창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공감대가 있지만) 인력기준 시행시점이라든가 인력채용 방식에 대한 보상 수준에 대해서 좀 더 이견을 좁힐 필요가 있는 사항이고요.]

생명안전수당은 재정 당국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노조는 전국 70개 권역별 공공의료 확충도 제안했지만, 정부는 지자체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간호사 처우를 개선하고 간호사 대 환자 비율을 법으로 정하자는 요구에는, 의료인력 수급 문제 등을 이유로 신중합니다.

총파업 예고 일시는 모레 아침 7시.

양측은 1시간 반 차이로 대국민 담화까지 내놨습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코로나19 4차 유행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파업과 같은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습니다.]

다만, 불법 의료근절,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 등 이견을 좁힌 분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끝까지 협상하겠다면서도 파업 시 비상 진료체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건 노조 소속이 아닌 의사와 응급실, 분만실 등 필수 인력은 파업에 참가하지 않습니다.

코로나 치료 병상과 선별진료소 인력은 파업에 참여한다고 노조는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박현철·김민철,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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