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정규직보다 낫다"…쓰레기통 뒤져 '고소득' 올리는 美 여성

미국에서 쓰레기통을 뒤져 쏠쏠한 수입을 올리는 한 여성의 사연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텍사스주에 사는 32살 티파니 셰리 씨가 2017년 1월부터 쓰레기통에서 건진 물건들을 중고 시장에서 되팔아 매주 1천 달러(약 116만 원)가량을 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셰리 씨는 우연히 유튜브에서 한 무리의 소녀들이 쓰레기통에서 쓸 만한 물건들을 많이 가져가는 영상을 본 뒤 자신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셰리 씨는 쓰레기통을 뒤진 첫날부터 1천200 달러(약 140만 원) 상당의 화장품들을 발견했고, 이를 본 그의 남편도 쓰레기통 뒤지기에 동참했습니다. 두 사람은 5년 가까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셰리 씨 부부는 쓰레기통에서 찾은 물건들 가운데 일부는 되팔아 생계비를 마련하고 소파, 테이블, 옷가지 등은 자신들이 직접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네 자녀를 둔 셰리 씨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물건들을 되팔며 안정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자 지난해 정규직으로 일하던 구내식당 종업원을 그만뒀습니다.

그는 현재 팔로워 200만 명을 보유한 틱톡과 별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며 쓰레기통 뒤지는 영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셰리 씨는 명품 가방, 스마트 워치, 컴퓨터 모니터 등 필요한 제품을 모두 쓰레기통 안에서 구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생활용품업체 '베드배스앤비욘드' 매장 쓰레기통에서 750 달러(약 87만 원)짜리 커피머신과 수백 달러 상당의 미개봉 화장품을 찾았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이 자신의 행동을 '도둑질'이라고 비난하자 셰리 씨는 "내가 쓰레기통에서 물건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모두 매립장으로 갔을 것"이라며 "지구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미국 대법원은 1988년 '덤스터 다이빙(쓰레기 더미를 뒤져 물건을 가져가는 행동)'을 합법이라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dumpsterdivingmama'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