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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파업에 '진료 차질' 우려…중환자실 등 '필수인력' 파업 안 해

보건의료노조 파업에 '진료 차질' 우려…중환자실 등 '필수인력' 파업 안 해
보건의료노조가 모레(2일)부터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진료,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들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보건의료노조에서도 병원 운영을 위한 필수 인력은 유지하겠다고 밝혀 '의료대란'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병원은 노동조합과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쟁의 행위가 제한되는 필수공익사업장으로 분류돼 있어 파업하더라도 필수 인력은 반드시 유지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에는 필수 인력을 배치하는 '안전한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필수업무 인력을 제외하면 전체의 30% 내외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정부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의사를 비롯해 필수 인력이 병원에 남아 있는 만큼 당장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상황을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게 의료계의 중론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 병상과 선별진료소 인력이 파업에 대거 참가할 경우 진단검사 지연 등으로 방역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복지부와 노정교섭 (사진=연합뉴스)

보건의료노조와 정부 모두 모레로 예정된 총파업 전까지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도 나옵니다.

서울시내 주요 병원에서는 파업에 참가 내부 인원을 파악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보건의료노조 집행부 일부만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중환자 등을 주로 보는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중에서 보건의료노조에 속한 병원은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두 곳입니다.

이밖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파업 규모나 정부와의 협상 상황을 보고 대응 수위를 결정할 예정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한병원협회에서는 보건복지부의 비상진료체계 운영 요청에 따라 각 병원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대응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노조 파업기간 동안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응급실의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고, 파업 발생 지역의 병원급 의료기관의 평일 진료시간 확대와 주말·공휴일 진료를 요청했습니다.

감염병 전담병원에는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차질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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