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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라소울리, 육상 멀리뛰기 출전

아프가니스탄 라소울리, 육상 멀리뛰기 출전
목숨을 걸고 카불 탈출에 성공한 아프가니스탄 육상 장애인 대표팀 호사인 라소울리가 꿈에 그리던 패럴림픽 무대를 밟았습니다.

라소울리는 의무 자가격리 종료일인 3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육상 남자 멀리뛰기 T47등급 결선에서 힘차게 도약했습니다.

라소울리는 1차 시기에 4.37m, 2차 시기에 4.21m를 기록했고, 마지막 3차 시기에선 4.46m를 기록해 참가 선수 13명 중 최하위인 13위를 기록했습니다.

7.46m를 차지한 쿠바의 로비엘 세르반테스 기록과는 큰 차이를 보였지만 라소울리에게 성적은 그리 중요치 않았고 패럴림픽 출전 자체만으로도 세상에 큰 울림을 안겼습니다.

왼손이 없는 라소울리는 지난 16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떠나 17일 일본 도쿄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공항이 마비됐고, 결국 라소울리는 출국길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라소울리와 함께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장애인 태권도 자키아 쿠다다디 역시 비행기를 타지 못했습니다.

두 선수는 도쿄 패럴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서 국제 사회의 도움 덕분에 극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했고 프랑스 파리를 거쳐 지난 28일 극적으로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자가격리를 거쳐 패럴림픽 무대를 밟았습니다.

라소울리는 당초 육상 100m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종목이 27일에 끝나서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그에게 대신 400m에 출전한 것을 권했지만, 라소울리는 멀리뛰기 출전을 요청했습니다.

라소울리와 함께 입국한 쿠다다디는 다음 달 2일 예정대로 태권도 여자 49㎏급 K44등급에 출전합니다.

쿠다다디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패럴림픽 선수가 됩니다.

태권도는 이번 도쿄 대회에서 처음으로 패럴림픽 정식종목이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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