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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 버섯 특별 전시회…독버섯 '주의'

<앵커>

가을은 버섯이 가장 왕성하게 자라는 계절입니다.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특별한 버섯 전시회가 시작됐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둠 속에서 초록색 빛을 뿜어내는 화경 솔밭버섯입니다.

수줍은 듯 신비한 모습이지만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먹으면 자신도 모르게 웃게 된다는 갈황색 미치광이 버섯은 요즘 가장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중독 사고가 많아 웃음 독버섯이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에 이 같은 버섯을 한데 모은 작은 전시장이 마련됐습니다.

가을철에 가장 많이 자라는 우리 숲의 버섯을 쉽게 만나는 특별전시회입니다.

잘 보이지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신비한 버섯 세계를 쉽게 이해하도록 '은밀하게 위대하게'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김창선/국립수목원 연구사 : 가을철에 독버섯 사고가 많이 일어나니까 국민에게 경각심을 알려드리기 위해 전시를 하게 됐습니다.]

전시장에는 60여 종의 버섯을 동결 건조 방식으로 특수 처리해 배치했습니다.

스치기만 해도 물집이 잡힌다는 붉은사슴뿔 버섯 같은 독버섯, 닭고기 맛이 나는 덕다리버섯 같은 식용버섯, 동충하초 같은 희귀한 버섯도 실물 그대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버섯 생태 영상자료도 함께 상영합니다.

[김창선/국립수목원 연구사 :나무들을 다시 부식시켜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고, 곤충이라던지 식물에게 기생해서 개체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산림생태계에서 버섯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버섯에 대한 일반적인 궁금증을 해소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시회는 다음 달 12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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