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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훼손' 살인범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

<앵커>

전자발찌 훼손을 전후해 여성 2명을 살해하고 자수한 50대 남성 강 모 씨의 구속영장 심사가 열렸습니다. 강 씨는 취재진에게 거칠게 항의하며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라고 말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강 씨는 오늘(31일) 오전 구속 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를 나섰습니다.

마스크와 회색 야구 모자로 얼굴을 가린 강 씨는 취재진이 범행 동기 등을 묻자 마이크를 집어던지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 씨 : (왜 범행 저질렀습니까? 돈 얼마 때문에 살해했습니까? 유족분들께 하실 말씀 없습니까?) …….]

호송차에 타면서도 취재진을 향해 "엉터리 보도"라고 소리쳤습니다.

[강 씨 : 보도나 똑바로 해. 보도 똑바로 하라고.]

20여 분 뒤 서울동부지법에 도착해서도 소란은 계속됐습니다.

강 씨는 취재진이 들고 있던 방송용 마이크를 오른발로 걷어찼고,

[강 씨 : (피해 여성 왜 살해했습니까?) ○○○, 치워 이 ○○○야!]

취재진이 튕겨 나간 마이크에 이마를 맞기도 했습니다.

심사를 마친 뒤에는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라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강 씨 : (할 말 없으세요?) 더 많이,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

여성 두 명을 살해하고 전자발찌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신상정보공개심의위를 열어 강 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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