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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18층 건물 대형 화재…신속 대피로 참사 모면

밀라노 건물 화재

이탈리아 밀라노의 18층짜리 고급 주상복합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현지시간 그제(29일) 5시 45분쯤, 밀라노 남부에 있는 주상복합단지 '토레 데이 모로'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60미터 높이 건물 최상층부에서 발생했는데, 순식간에 아래층으로 번지며 건물 대부분을 태운 뒤 어제 정오쯤 잡혔습니다.

한 주민은 "건물 패널이 버터처럼 녹았다."라며, "자욱한 연기를 뚫고 급히 건물에서 빠져나왔다"며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건물에는 70여 가구, 150여 명이 살고 있었는데,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수 입주자가 막바지 휴가를 떠난 상태였고, 화재경보시스템이 작동해 대참사를 피한 것으로 현지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아직 조사하고 있지만, 전기 합선발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당국은 불이 건물 외벽 패널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진 점을 토대로, 패널이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재질로 제작됐을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 대부분은 화재로 소실돼 사실상 뼈대만 남은 상태입니다.

이 건물은 2011년 완공된 현대식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밀라노 외곽 재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로 건립됐습니다.

주밀라노총영사관은 "화재 건물에 우리 교민은 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건물 안전에 대한 우려로 주변 접근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밀라노시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은 1천770여 명입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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