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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대, 패럴림픽 첫 금…'태극기 3개' 동시에 걸렸다

<앵커>

도쿄 패럴림픽에서 우리나라의 첫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남자 탁구 주영대 선수가 주인공인데요. 뿐만 아니라 은메달과, 동메달까지 우리 김현욱, 남기원 선수가 차지하면서 시상식에 태극기 3개가 함께 올라갔습니다.

도쿄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휠체어 탁구에서 가장 장애가 심한 1등급 결승전.

우리 선수끼리 맞붙게 되면서 코치 대신 생활 보조사가 벤치에 앉았고 누구를 위한 응원도 없이 고요하게 경기는 진행됐습니다.

지난 리우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48살 베테랑 주영대 선수가 첫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26살 신예 김현욱을 노련하게 상대했습니다.

김현욱이 패기를 앞세워 도전했지만, 주영대가 고비 때마다 뒷심을 발휘하며 3대 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체육 교사를 꿈꾸던 대학 시절 교통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주영대는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내며 세계 정상에 올랐고,

[주영대/탁구 남자 단식(TT1) 금메달리스트 : 도쿄 오기 전에 2주 정도 입원하기도 해서 4강까지 봤는데, 하면서 욕심이 생겨서 금메달까지 온 것 같습니다.]

10년 전 낙상 사고를 딛고 결승까지 올라온 김현욱은 대선배에게 먼저 다가가 축하했습니다.

[김현욱/탁구 남자 단식(TT1) 은메달리스트 : 축하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방에 가서 제 할 거(복기) 해야지.]

앞서 동메달을 따낸 남기원까지 시상식에는 태극기 3개가 게양됐고 이번 대회 첫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주영대 패럴림픽 탁구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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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급 결승전에서 통산 5번째 금메달에 도전했던 김영건은 터키 선수에 아쉽게 역전패했습니다.

지난 1월 결혼한 뒤 신혼의 단꿈을 뒤로한 채 훈련에 매진한 끝에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문미선/김영건 선수 부인 : 잘했어. 잘했어.]

[김영건/패럴림픽 탁구 국가대표 : 보고 싶다. 단체전도 잘하고 갈게.]

도쿄 하늘을 태극기로 수놓은 탁구 대표 선수들은 내일(31일) 시작하는 단체전에서 오늘의 기세를 이어갑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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