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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격론에 '강행 처리' 우세…원로들 "신중히"

<앵커>

민주당이 언론중재법 처리 문제를 놓고 오늘(30일)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강행 처리하자는 의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당 안팎에서는 여전히 걱정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언론중재법 처리를 논의하기 위해 오늘 오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8월 본회의 처리 여부를 놓고 난상토론이 펼쳐졌습니다.

[한준호/민주당 원내대변인 : 2시간 정도 의원총회를 열고 정말 허심탄회하게 스무 분 가까운 의원님들께서 의견을 주셨습니다.]

의총에서는 지금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80%,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20% 정도로 찬성론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공개 발언에서 이미 많은 분야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시행되고 있고 언론에 의한 피해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며 강행 처리를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3선 의원은 "법안 처리를 미루면, 경선과 맞물려 대선 후보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지금 처리하는 게 낫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신중론을 주장한 한 중진 의원은 "사회적 숙의 과정이 부족한 것으로 비칠 수 있으니 기한을 정해 더 논의하자"고 말했고 밀어붙일 필요가 없다, 아예 처리를 두세 달 더 늦추자는 의견도 개진됐습니다.

강행 처리를 주도하고 있는 송영길 대표를 만난 당 원로들 역시 사실상 신중론을 권고했습니다.

김원기, 임채정,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유인태 전 의원 등은 "쥐를 잡다가 독을 깰 수 있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유인태/전 민주당 의원 : 내년 3월 9일 날(대통령 선거일), 4월 7일(서울·부산시장 재보선) 같은 밤이 안 되려고 그러면 4월 7일 밤을 잊지 마라.]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조 등 언론단체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행처리 중단과 사회적 합의 절차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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