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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언론중재법 상정 '디데이'…강행이냐 숨 고르기냐 '전운'

국회 언론중재법 상정 '디데이'…강행이냐 숨 고르기냐 '전운'
오늘(30일) 오후 5시, 법안 의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언론중재법 개정안 상정 여부를 두고 여야 간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앞서 오후 3시 각각 의원총회와 긴급현안보고를 열고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과 대응 계획 등을 논의합니다.

뒤이어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릴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오늘 개정안 상정 여부를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주말인 어제에도 회동을 가졌으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강행 처리 입장을 고수하던 민주당은 국제 언론 단체와 학계에 이어 청와대와 당내에서까지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신중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입니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국 냉각과 여론 역풍 등을 우려해 숙의의 시간을 갖자는 겁니다.

하지만, '신속 처리'를 주장하는 강경 지지층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의원총회에서의 격론이 예상됩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의원총회에서 강행 처리와 처리 연기 등 어떤 결론이 나올지 쉽게 예단할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입니다.

앞서 김기현 원내대표는 어제 당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엄중한 상황을 고려, 반드시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 전원 참석해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현안보고 자리에서 필리버스터 등 구체적인 이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각각 당내 의견 수렴 및 대응 계획 수립을 마친 뒤, 오후 4시로 예정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최종 담판을 벌입니다.

한편,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놓고 오늘 밤 TV 토론에서 맞붙습니다.

양당 대표는 오늘 밤 10시 반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합니다.

오늘 토론에는 개정안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원 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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