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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스승 위해 투혼"…8강 실낱 희망

<앵커>

도쿄 패럴림픽에서 21년 만에 승리를 거둔 휠체어 농구 대표팀이, 조금 전 캐나다와 경기에서 아쉽게도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내일(30일) 열릴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8강행이 결정됩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세계적인 강호들과 잘 싸우고도 3연패를 당한 뒤, 지난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한사현 감독을 생각하며 더욱 투혼을 불태웠습니다.

[김태옥/휠체어농구 국가대표(지난 26일 연패 후) : (고 한사현 감독님) 항상 응원해 주시고, 우리나라 좀 더… 죄송합니다. 힘을 주십시오.]

그리고 위암 투병 중인 김태옥을 비롯한 모든 선수가 몸을 던져 콜롬비아전 첫 승을 합작했습니다.

크게 충돌해 넘어지더라도 공격권을 얻어내면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좋아했고, 상대와 부딪혀 중심이 흔들리면서도 기어이 득점을 성공했습니다.

12점 차 완승을 거두고 21년 만에 패럴림픽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우리는 하나다! (We! One!)]

그리고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캐나다와 온 힘을 다해 맞섰습니다.

3쿼터 한때 13점 차까지 뒤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추격해 4쿼터 초반 주장 조승현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대표팀은 종료 4분여 전까지 리드를 잡으며 사상 첫 8강 진출의 꿈을 키웠는데, 캐나다 에이스 앤더슨의 막판 몰아치기를 막지 못했습니다.

재역전을 허용하고 74대 64로 져, 8강 자력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조승현/휠체어농구 대표팀 주장 : (고 한사현) 감독님 생각을 하면서 (슛을) 쐈는데, 너무 죄송스럽죠. 주장으로서…더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내일 콜롬비아가 캐나다를 꺾으면, 3팀 간 골 득실을 따져 8강행이 결정됩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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