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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등 속속 대피 작전 종료…미 "민간인 대피 오늘 중 종료"

영국 등 속속 대피 작전 종료…미 "민간인 대피 오늘 중 종료"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있는 탈레반은 미군 등의 철수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현지 시간 오늘, 카불공항 주변을 거의 봉쇄하고 넘겨받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다수 국가가 아프간 대피 작전을 이미 마무리했고, 미군은 현재 카불공항에 민간인 1천 명이 있다며 이날 중 민간인 대피가 끝나길 바란다는 입장입니다.

카불공항에 주둔 중인 미군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대피작전 종료 날짜와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오늘 중 모든 민간인 대피가 끝나길 원한다"며 "이후 군병력의 귀국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민간인 1천 명가량이 공항 안에 남아있다"고 밝혔는데, 카불공항에 남아 있는 미군은 4천 명 미만입니다.

미군과 국제동맹군은 탈레반의 수도 카불 장악 이후 지난 2주 동안 총 11만 3천500명을 아프간에서 대피시켰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전날 "영국군을 태운 마지막 수송기가 카불을 떠났다"며 사진과 함께 트윗을 올렸습니다.

앞서 독일과 이탈리아, 스위스,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국가들은 27∼28일 대부분 대피 작전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이들 국가는 아프간에 남은 자국민과 조력자에 대해 "모두 데려오지 못해 유감"이라며 대피 작전 종료 이후에도 육로를 통한 탈출 지원 등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0일로 예정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카불에 유엔이 통제하는 '안전지대'를 조성하자고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불공항은 지난 26일 발생한 IS의 자살폭탄테러 사건 이후 현지인들의 접근이 거의 차단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아프간 현지인들은 육로를 이용해 이란과 파키스탄 등으로 탈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주변국들은 이미 아프간 난민이 넘친다며 추가 난민 유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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