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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언론개혁법과 함께 처리해야"…커지는 신중론

<앵커>

민주당 안에서 언론중재법을 8월에 강행 처리하지 말고, 다른 법안과 함께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어제(27일) 소속 의원 9명을 불러 언론중재법 관련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참석자 가운데 최다선인 4선의 노웅래 의원은 SBS와 통화에서 "반대 의견을 충분히 듣고 대화하는 과정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초선 장철민 의원도 "언론 개혁에 정작 중요한 공영방송 지배 구조 개선과 1인 미디어 규제 등을 담아 패키지로 처리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 달 정도 본회의 상정을 늦추고 국민을 더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의원 2명도 간담회에서 장 의원과 비슷한 의견을 송 대표에게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지도부가 서두르는 이유와 관련해 "이달 들어 정경심 교수 등 조국 전 장관 관련 재판에서 유죄 선고가 잇따르면서 이게 다 언론 탓이라는 정서가 팽배해진 것 같다"고 풀이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모레 본회의에서 무제한 토론에 나설 경우, 이를 멈추고 표결을 강행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고민도 감지됩니다.

180석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토론을 종결시킬 수 있지만, 독주에 대한 국회 안팎의 비판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박용진/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지도부가 독선의 프레임에 빠지지 않고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당 내부의 신중론과 여야 막판 교섭 상황에 따라 언론중재법 처리가 9월 정기국회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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