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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자산 매입 축소 공식화…"금리 인상은 멀었다"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시중에 돈 풀기를 줄여나가는 이른바 '테이퍼링'을 올해 안에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선을 그었고, 이 말에 미 증시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경제 위기가 닥친 지난해 3월, 미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석 달 뒤부터는 매달 1천200억 달러의 국채 등을 사들였습니다.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한 것인데,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올해 안에 테이퍼링, 즉 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경제가 기대만큼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중에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봅니다.]

파월 의장은 다만 델타 변이 확산 등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테이퍼링에 착수해도 이게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신호는 아니라며, 금리 인상은 고용 상황과 물가 상승률 등에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최대 고용에 도달하기까지는 갈 길이 한참 남았습니다.]

금리 인상이 불러올 긴축 우려가 해소됐다는 판단에 미국 주식 시장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국내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윤여삼/메리츠증권 연구원 : 외국인들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미국 유동성 환수에 대한 그런 우려들은 조금 덜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합니다.)]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올린 한국은행의 다음 행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한은은 급증한 가계 부채와 자산 가격 등 우리 경제 상황의 특수성을 함께 고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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