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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초 만에 중국 아파트 14개 동 '폭파'…"수요 안 맞아"

<앵커>

중국에서는 새로 짓던 고층 아파트 14개 동을 한꺼번에 폭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공사가 중단된 지 7년이나 돼 안전상 문제가 있고, 시장 수요와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3, 2, 1, 폭파.]

굉음과 함께 아파트들이 무너져내립니다.

중국 건물 폭파

20층 이상인 고층 아파트 14개 동이 완전히 무너지기까지는 불과 45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중국 윈난성 쿤밍시의 이 아파트들은 지난 2011년부터 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개발회사가 자금난에 빠지면서 2014년 공사가 중단됐고, 올해 초 개발권을 넘겨받은 회사는 공사 재개보다는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7년 동안 방치된 만큼 안전상 이유도 있었지만, 아파트 평형 등이 시장의 수요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중국 쿤밍TV 뉴스 : 개발구역은 아파트 평형·적합도 등 측면에서 현재 시장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당초 아파트 15개 동 모두를 한꺼번에 철거하려 했지만, 기술상 문제로 한 동은 폭파되지 않았습니다.

개발 회사는 이 자리에 12층 이하 저층 아파트를 짓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은 돈 낭비라는 반응입니다.

[쿤밍시 주민 : 아까워요, 아까워. 많은 돈을 들여 지은 건데 철거하잖아요. 낭비예요.]

지난해 10월에는 하이난성 린가오현에서 완공된 아파트 3개 동이 철거되기도 했습니다.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먼저 건물을 지었다가 철거 명령이 내려진 것입니다.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세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 하지만 곳곳에서는 일단 짓고 보자는 식의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유 요, 영상편집 : 하성원, 영상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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