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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썼던 이어폰, 함부로 썼다가는 '이 병' 걸립니다

남이 썼던 이어폰, 함부로 썼다가는 '이 병' 걸립니다

SBS 뉴스

작성 2021.08.28 07: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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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와 당근마켓에는 무선이어폰을 한쪽만 판매한다는 글이 많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쓴 이어폰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무선이어폰은 연결해주는 선이 없다 보니 한쪽을 갑자기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에어팟 잃어버려서 본체 팔았거든요. 근데 왼쪽이 주머니에서 나온 거예요. 그래서 왼쪽도 팔았는데 일주일 지나서 롱패딩에 손 넣어보니까 오른쪽 찾았어요. 그래서 팝니다. 진짜 화나네요.]

한편 선이 있는 이어폰은 친구에게 빌려주거나 한쪽씩 나눠 듣기도 하죠.

[들을래?]

다른 사람의 귀로 갔다가 돌아오는데,

[A씨/귀질환 경험자 : 친구가 에어팟을 안 가지고 오면 나눠서 끼니까 그대로 썼거든요. (근데) 어느 날은 또 진물도 나오고, 그래서 병원에 가 보니까 외이도염이라고.]

[B씨/귀질환 경험자 : 그 버즈 한쪽을 잃어버렸어가지고 중고나라에서 샀거든요. 원래 귀지가 많은 편이 아닌데 굉장히 많이 생기고, 귀에 통증도 계속 심하고 그래서.]

이 이어폰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귀를 거친 이어폰이 문제인 것입니다.

[김태훈/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이어폰을 끼면) 환기가 잘 되지 않아서 세균번식이 증가하는 것에 아주 유리한 환경이 됩니다. 만약에 (이때) 타인이 가지고 있던 균이 내 몸을 접촉을 했을 때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귓구멍에서 고막 직전까지의 통로가 평소에는 '약산성'을 띠는데, 이어폰으로 귀가 꽉 막히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알칼리성이나 중성'을 띠게 됩니다.

여기에 다른 사람의 귓속 세균까지 들어오면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김태훈/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일단 가장 흔한 것은 그 외이도염인데, 더 피부 밑을 뚫어서 감염을 일으키는 봉와직염. 혹시 뭐 피어싱이나 귀걸이를 하고 있으신 분들은 연골염이나, 더 심해지는 합병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헬스, 러닝 같은 운동 후, 샤워 후에는 귓속이 매우 습하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누군가에게 이어폰을 빌려주거나 빌릴 때는 소독용 에탄올을 면봉에 묻혀 닦아주는 게 최우선입니다.

물론 평소에도 이어팁 교체를 주기적으로 해주고, 1시간 사용했으면 10분 정도 환기를 시킨 후 다시 착용하는 것이 좋겠죠?

출퇴근길이나 등하굣길, 전화할 때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이어폰, 깨끗하게 써야겠습니다.

▶ "귀에 진물이…" 에어팟, 버즈 같이 쓰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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