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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테러' 발생지는 협력자 390명 탈출했던 그 게이트

<앵커>

우리 정부가 아프간 협력자를 구조하면서 이용했던 공항 출구가 이번 폭탄 테러 발생 장소였습니다.

총격전이 이어지는 등 막판까지 아찔했던 당시 구조 작전 상황을 김혜영 기자가 정부 관계자들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카타르 공항으로 떠났다가 아프간인 탈출을 위해 '다시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지켰던 김일응 공사참사관.

미라클 작전에 따라 전세버스 6대로 공항에 진입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김일응/주아프가니스탄대사관 공사참사관 : 거기서 탈레반이 통과를 안 시켜주고 14~15시간을 버스 안에서 갇혀 있었거든요. 갇혀 있다 보니까 덥고 애들은 울고….]

아프간인들이 소지한 여행증명서가 사본이라고 시비를 거는 탈레반과의 실랑이가 고비였습니다.

[김일응/주아프가니스탄대사관 공사참사관 : (제가) '원본을 갖고 보여주러 가겠다' 그렇게 해서 기다리라고 하고 내려가다 보니까, (탈레반이 제게) '그렇다면 뭐 나올 건 없겠다….']

버스의 종착지는 미군과 공조 끝에 선택한 카불 공항 애비 게이트.

이번 폭탄 테러가 발생한 곳입니다.

[김일응/주아프가니스탄대사관 공사참사관 :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게 이스트 게이트하고 애비 게이트 두 개뿐이었습니다. 우선은 애비 게이트를 하고 이스트 게이트로 해보자….]

공항 인근에서 총격전이 이어져 애비 게이트를 통과하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공군 특수부대 공정통제사/아프간인 호위 담당 :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무장하고, 탄알까지 전부 다 준비해서 저희가 들어갔습니다. 카불 공항 앞에 입구에서 저희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계속 그 시내 쪽에서 총격 상황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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