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부친 투기 의혹 반박…"공수처 수사 받겠다"

<앵커>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오늘(27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윤 의원은 부친이 땅을 사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스스로 수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에 이어 오늘 다시 기자회견을  자청한 윤희숙 의원은 부친 토지 구매에 자신이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했습니다.

우선, 8억 가까운 토지 구매 비용에 자신도 투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자신의 통장 입출금 내역까지 공개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이 근무했던 한국개발연구원이 부친의 농지 주변 산업단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해 내부 정보를 알고 투자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부서에서 근무해 해당 정보에 접근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윤 의원은 자신에게 둘러싼 의혹에 대해 공수처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또, 문제가 된 토지에 대한 이익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부친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윤 의원의 부친은 언론사 인터뷰에서 농지를 사게 된 경위를 밝혔습니다.

윤 의원의 부친은 원래 건물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농지 얘기를 듣게 됐다며, 앞으로 산업단지와 전철 등이 들어온다고 해 욕심이 생겼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윤 의원의 모친은 SBS 취재진에게 윤 의원은 농지 구매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