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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세 접종 시작…화이자 · 모더나 부작용과 대처법은?

<앵커>

어제(26일)부터 만 18세에서 49세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주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되는데, 아주 드물지만 급성 쇼크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와 심장 염증, 그리고 혈전증을 주의해야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증상과 대처법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이 인정한 국내 접종 부작용 129건 중 급성 쇼크, 즉 아나필락시스가 123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미국 조사에서는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후 100만 명당 2.5명꼴로 발생했습니다.

심한 두드러기에 어지럽고, 혈압이 떨어지며 실신까지 악화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PEG라는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대장내시경 세척제, 여러 종류의 화장품이나 약품에 심한 두드러기 경험이 있다면 미리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권혁수/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PEG) 소량을 우리 피부 안에다가 주사를 찔러 넣은 다음에 대략 한 20~30분 후에 거기가 부어오르는지 확인을 합니다.]

심장 염증도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 미국 조사에서 심장 근육에 생기는 염증은 10만 명당 1명꼴로 평균 연령 36세에서 접종 후 평균 3.5일 만에 생겼고, 심장을 싼 막에 생기는 염증은 10만 명당 1.8명꼴로 평균 연령 59세, 접종 후 평균 20일 후에 발생했습니다.

두 질환 모두 남성이 2배 정도 많았습니다.

가슴이 몇 분 동안 찌르듯이 아프고 수 시간 동안 체한 듯 불편하면 의심해야 합니다.

국내에 사망 사례가 1명 있지만, 초기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잘 낫고, 이부프로펜 계열 소염제가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지난 7일 뇌혈전증으로 사망한 제주 20대 여성, 제대로 검사받지도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모더나 백신을 맞았고 첫 혈액 검사에서 혈소판 수치가 정상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유럽 연구에서는 mRNA 백신도 매우 희박하게 혈전증 생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혈전증 초기에는 혈소판 수치가 정상일 수 있는데, 이때 일반 혈전증 치료제를 쓰면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 후 4일에서 42일 사이 심한 두통, 시야 흐려짐, 그리고 복통이 있으면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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