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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 마감…대출 이자 부담 3조 는다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년 3개월 만에 0.25% 포인트 올렸습니다. 경기부양보다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고 과열된 자산시장의 안정을 택했는데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나게 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한 번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민간 소비가 주춤하고 있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고용 면에서 우리 경제는 탄탄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평가했습니다.

반면 가계 빚이 사상 처음 1천800조 원을 돌파하고, 집값 등 자산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데다 물가상승 압력까지 겹쳐 더는 초저금리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이번에 만약에 올리지 않는다면 시장에 또 다른 잘못된 시그널이 갈 수가 있거든요. 가계 대출이나 부동산 시장이 잘 통제가 안 되는 수준으로 과열이라서.]

당장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납니다.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 대출금리가 오른다면 변동 금리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3조 원가량 늘어납니다.

문제는 연내 금리 인상이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금융 불균형 누적을 완화시켜 나가야겠다는 필요성 때문에 이제 첫발을 뗀 거죠. 현시점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지체하지도 않겠다.]

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 증가 속도와 집값 오름세가 둔화할 걸로 보이지만, 0.25% 포인트 소폭 인상으로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올해 남은 금통위 일정은 오는 10월과 11월, 4차 대유행 상황과 백신 접종 속도,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등에 따라 추가 인상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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