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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꺾을 수 있겠다"…'국보 센터' 김동현의 자신감

<앵커>

21년 만에 출전한 한국 휠체어 농구가 사상 첫 8강 진출에 도전합니다. '휠체어 농구의 서장훈'으로 불리는 센터 김동현 선수가 '월드 클래스'의 실력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도쿄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국보 센터'로 불리는 김동현은 지난 대회 준우승팀 스페인을 상대로 거침없이 코트를 누볐습니다.

정확한 외곽포와 허를 찌르는 패스로 경기 막판까지 대등하게 맞섰습니다.

양 팀 최다인 24점에 리바운드 14개를 잡아냈습니다.

유럽의 강호 터키전에서도 김동현은 빛났습니다.

25점에 리바운드 11개로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습니다.

비록 뒷심 부족으로 2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김동현은 사상 첫 8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김동현/휠체어농구 국가대표 : 맞서 싸우다 보니까 해볼 만하다, 강호를 꺾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도 많이 들었는데.]

6살 때 교통사고로 오른 다리를 잃은 김동현은 휠체어 농구에 입문해 새로운 꿈을 찾았고, 2012년에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된 뒤에는 더 강해졌습니다.

왼 어깨에는 딸의 발 모양을 새겼고, 등에는 아들의 생년월일을 합한 번호를 달고 뜁니다.

[김동현/휠체어농구 국가대표 :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존재죠.) 와이프가 실망하더라고요. 자기는 없다고. 너는 내 마음에 있다고 전달했습니다.]

김동현은 오늘(27일) 한일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0년 전, 런던 패럴림픽 최종 예선에서 종료 0.3초 전에 얻어낸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놓쳐 한 점차로 졌던 '한일전 악몽'을 씻겠다는 각오입니다.

[김동현/휠체어농구 국가대표 : 잊혀지지는 않죠. 항상 그 경기 생각하면서 일본은 만나면 120%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한일전은) 좋은 경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상 첫 8강 진출을 위해선 한일전 승리가 절실한 만큼 우리 선수들은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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