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후보들 사이에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경선 규칙을 정리하는 것이 시급한 숙제입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12명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경선 버스에 태울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홍원 전 총리를 위원장으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정홍원/국민의힘 대선후보자 선거관리위원장 : 처음부터 공정이고 나중도 공정이고, 최대의 목표를 공정으로 삼고….]
정홍원 선관위 앞에 놓인 첫 시험대는 공정한 게임의 룰, 즉 경선 규칙의 확정입니다.
논란의 지점은 여론조사 과정에서 여권 지지층을 배제하기 위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
앞서 경선 준비위원회는 1차 컷오프에는 국민여론조사 100%, 2차 컷오프에는 국민여론조사 70%에 당원 투표 30%를 반영하고, 역선택 방지 조항은 넣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대선 주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역선택 방지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 여당에서 보기에 부담스러운 (후보들을) 그 지지도를 낮추려고 하는 의도가 있지 않나라는 의심은 좀 가지고 있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아예 선관위가 경선 규칙을 다시 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원희룡 : 합법적인 기구가 구성도 안 됐는데 안을 다 짜놓고 이걸 바꾸면 갈등이 일어난다? 이건 알박기 아닙니까, 알박기]
대변인 논평을 통해 역선택의 부작용을 언급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일단 당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쪽입니다.
용감한 개혁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며 오늘(26일) 출마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은 당당하게 시험을 치르자고 다른 후보들을 다그쳤습니다.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 : 상대방의 같은 그런 유권자들도 그 마음을 잡아 와야 하는 게 선거지, (역선택 방지는) 고립 조항이고 말이 안 되는 조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홍원 위원장은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의견 수렴에 나설 뜻을 비쳤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