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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을이 함께 한다…춘천 돌봄 공동체 '우리봄내동동'

<앵커>

코로나19가 많은 과제를 던졌지만, 가장 큰 고민은 우리 아이들 돌봄 문제일 겁니다. 정부도 지자체도 고민이 깊을 텐데, 춘천시 사례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네 주민이 동네 아이들을 돌보는 '마을 돌봄'을 시도했는데, 아직 시작단계지만 가능성이 보입니다.

송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생 박병헌 군은 학교가 끝나면 바로 앞 돌봄센터를 찾습니다.

전에는 공원에서 놀거나 PC방을 가고는 했지만, 돌봄센터에는 또래 친구들도 많고 요리 교실 같은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있기 때문입니다.

[박병헌/초등학교 3학년 : 친구들과 같이 많이 놀 수 있고, 그다음에 재미있는 것도 만들 수 있어요.]

학원가기 전까지 간식도 먹고, 공부를 겸한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이것저것 챙겨주는 돌봄 선생님 다섯 명은 모두 동네 어른들입니다.

마을 돌봄가로 활동하는 이들 대부분은 지역 주민입니다. 덕분에 학생들은 안전한 돌봄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고, 주민들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춘천시가 올해 새롭게 도입한 마을 돌봄 교육공동체입니다.

춘천시가 마을 자치 지원센터와 협약을 맺고 공동체당 3,800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이 예산으로 마을 공동체는 코로나로 문 닫은 학원 등을 빌려 돌봄 장소를 마련했고, 간식비와 인건비 등을 충당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학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데, 학부모는 동네 이웃이라 안심하며 맡기고 돌봄 교사는 보람 있는 일을 통해 소득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재수/춘천시장 : 아이들 돌보는 문제가 엄마들한테는 너무 큰 걱정거리죠. 이것을 학교만 감당하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이젠 지역사회에서 이걸 감당하자 라는 차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춘천시는 이번 돌봄 사업이 마을 단위 형태로는 도내 자치단체 중 처음이라며, 이후 지역 내 모든 읍면동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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