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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장악 아프간, 은행 문 다시 열었지만 현금 부족 '발 동동'

탈레반 장악 아프간, 은행 문 다시 열었지만 현금 부족 '발 동동'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지난 15일 수도 카불을 장악한 후 문을 닫았던 현지 은행이 다시 영업을 시작했지만, 현금 부족으로 여전히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25일) 카불 등에서는 그동안 닫혔던 은행들이 약 열흘 만에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은행이 문을 열자 은행마다 현금을 찾으려는 시민 수백 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각 은행에는 현금이 넉넉하지 않아 큰 금액은 인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은행은 아예 현금 인출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미국이 아프간 중앙은행 자산을 모두 동결해 탈레반의 접근을 막은 데다, 국제통화기금, IMF도 아프간에 예정된 특별인출권(SDR) 배정을 보류하고 다른 금융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아프간 중앙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와 국제결제은행, 세계은행 등에 우리 돈 약 10조5천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거래 대부분이 현금으로 이뤄지는 아프간에서 현금이 씨가 마르자 실물 경제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관공서와 민간 사업장 등도 문을 닫으면서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인 이도 급증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23일 하지 모하마드 이드리스를 중앙은행 총재 권한 대행으로 임명하고 달러의 해외 송금을 막는 등 경제 혼란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밀가루, 식용유 등 생필품 가격이 최대 50% 오르는 등 밑바닥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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