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터뷰] 이재명 "언론중재법 찬성…언론, 민주주의 보호 위해 엄중한 책임져야"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이재명 / 경기지사
--------------------------------------------

● 대선 주자 인터뷰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난 대선 비해 세상 대하는 방식 부드러워져"
"네거티브 공격, 최종적으로 자해 결과로 이어져"
"에너지 대전환 위기, 그린 일자리 창출 기회로 삼아야"
"공정성 회복해 성장 잠재력 끌어올릴 것"
"언론 이름으로 폭력 행사하는 건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
"악의적인 가짜뉴스에 대한 책임 엄중히 물어야"
"도지사 사퇴했으면 사퇴했다고 뭐라고 했을 것"
"정치적 이익 따지면 지사직 사퇴가 오히려 유리"
"경기지사로 성과? 정치가 내 삶을 바꾼다는 효능감 준 것"
"국정농단 사태로 국민들로부터 갑자기 호출돼"
"사생활 논란,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성찰하고 반성"
"나의 경쟁력은 추진력과 용기…좌고우면 않고 나아갈 것"

---

▷ 주영진/앵커: 어서 오십시오. 여기 앉으시죠. 시청자 여러분,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씨가 부른 노래 '바람이 머무는 날' 이 노래와 함께 이재명 경기지사,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찾아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재명/경기도지사: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틀어 달라 해서 이렇게 틀어드리는데 조수미 씨의 '바람이 머무는 날'을 이재명 경기지사께서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 이재명/경기도지사: 일단 제가 개인적으로 조수미 씨를 좋아하고요. 두 번째는 이 노래가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짓고 부른 노래인데 저도 어머니 떠나신 지가 1년 좀 넘어서 사실은 좀 어머니 생각나게 하는 노래죠.
 
▷ 주영진/앵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어머니는 어떤 존재입니까?
 
▶ 이재명/경기도지사: 저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저의 어머니께서 저희 7남매를 혼자서 키우셨고 또 나이 드셔서도 자식들 때문에 정말 고생했거든요. 그러니까 저희 다 아시겠지만 이제 저희 형제간에 불화가 좀 있었고 그게 집안에서 끝나지 않고 온 세상으로 퍼졌고 그것을 공중파에서 매일 들여다봐야 하는 그 안타까움을 많이 표현하시다가 결국은 정리되지도 못한 상태에서 돌아가셨죠.
 
▷ 주영진/앵커: 이재명 경기지사가 생각하기에 어머니께서 가장 기뻐하셨던 순간이 언제라고 생각하세요?
 
▶ 이재명/경기도지사: 제가 아마 사법 시험 합격하는 걸 들으신 날 아니실까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머니는 그러면 아주 어려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사실도 아마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텐데 그 시절의 어머니는 늘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서 다른 자식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좀 있었겠습니다.
 
▶ 이재명/경기도지사: 안타까워하셨죠. 그러니까 형제들이 워낙 많고 가진 건 없고. 혼자서 일하셔서는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까 그걸 매우 안타까워하셨고요. 특히 저에 대해서, 제가 가장 어린 나이에 공장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초등학교 마치고 성남으로 오면서 제 손을 잡고 공장에 데려다주신 그런 어머니여서 저에 대해서 정말 애틋하게 생각하신 게 있고 또 한 가지는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어릴 때 저희 어머니한테 점쟁이가 이재명 이 다섯째 잘 키우면 나중에 호강한다. 얘 잘 키워라 그랬다는 거예요. 그거를 주문처럼 외우고 사셨어요. 저한테도 그게 매우 큰 동기가 됐고요. 그래서 어머니는 언젠가는 우리 다섯째는 잘 될 거야 그런 생각을 하셨다고 해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그 어려웠던 시절을 지나서 그 다섯째 아들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 4년 전에 이어서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습니다. 4년 전의 도전과 이번의 도전, 이재명 경기지사 좀 많이 다르다는 느낌 있지 않습니까?
 
▶ 이재명/경기도지사: 저 자신도 사실 많이 변했습니다. 변한 게 본질이 변한 건 아니고 세상을 대하는 방식. 좀 더 부드러워지고 좀 더 넉넉해졌다고 할까요? 제가 그런 표현을 했는데 전에는 계곡의 날카로운 모난 돌이었다면 이제는 많이 굴러서 정도 좀 많이 맞았고 그래서 이제는 강가의 호박돌처럼 부드러워지고 좀 유연해졌다, 좀 넉넉해졌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본인 스스로도 그 말씀을 아마 몇 차례 하셨던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민들에게 여러 차례 이야기했던 기본소득이라는 정책을 놓고, 공약을 놓고서 1차 경선 때 말이죠. 다른 주자들로부터 공격을 많이 받았잖아요. 도대체 뭡니까? 이게 1호 공약입니까? 아닙니까? 하겠다는 겁니까? 안 하겠다는 겁니까? 그런 것들이 그렇게 좀 달라진 태도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좀 들어요.
 
▶ 이재명/경기도지사: 그것과는 좀 다르고 일종의 선거 경쟁을 하다 보면 공격해야 하지 않습니까? 프레임을 만드는 것인데 제가 그게 매우 중요한 새롭고 혁신적인 정책이기는 한데 그때 당시에는 아직 공약은 한 상태가 아니고 제가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던 공약은 성장의 회복. 이건 하나의 기본소득은 수단이고 그다음에 목표는 기회가 좀 충분해진 사회라야 합리적 경쟁이 가능하고 갈등도 좀 줄어든다, 청년들도 희망을 갖는다는 측면에서 성장이 1번 공약인데 그게 1번이지? 자꾸 1번 공약이지? 이러는데 그걸 부인했는데 말 바꿨다고 이렇게 공격을 당한 거죠. 변한 건 없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 측면에서 보면 4년 전에 제가 인터뷰했을 때 이재명 경기지사는 어쨌든 도전자, 추격자의 입장이다 보니까 상당히 그 말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분명하게 각이 서 있었는데 이번 대선 도전, 경선 과정에서 보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발언은 상당히 두루뭉술하다.
 
▶ 이재명/경기도지사: 두루뭉술하기보다는 좀 부드러워졌다 이렇게 봐주시면 될 것 같고요. 저는 그때 당시에는 추격자니까 아무래도 지금은 제가 추격받는 입장에 있어서 추격자들의 그런 심정이나 또는 공격이나 태도들을 상당 정도 이해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얼마 전에 네거티브 이제 안 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최소한의 반격조차도 하지 않고 해명 정도에서 끝내겠다고 한 이유도 그게 결국은 최종 결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더라는 경험 때문이죠. 오히려 네거티브라고 하는 게 최종적으로는 자해의 결과가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매우 수용적이고 아주 좋게 표현하면 좀 그릇도 커졌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그러면 오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나오기 전에 오전 일정으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대선 공약, 아주 핵심적인 부분을 발표하는 그런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 주영진/앵커: 저희가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들어봤는데 이재명 경기지사는 그냥 화면 보고 기자들을 보고 이야기하는 게 훨씬 전달력이 있는 것 같은데 저 원고를 읽다 보니까. 저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아마 시청자분들한테 확 다가가지 않았을 것 같은데 짧게 한번 요약해 주시겠습니까?
 
▶ 이재명/경기도지사: 아주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전환의 위기. 그러니까 팬데믹, 디지털 대전환, 기후위기. 그거에 따른 에너지 대전환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 산업 체제로 완전히 재편되는데 우리가 속도가 늦어지면 따라가다가 지칠 수가 있는데 우리가 좀 더 비용을 들이고 강력하고 신속하게 전환을 해내면 엄청난 기회의 문이 열리죠. 그 길로 가서 성장을 회복하자는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저희는 불공정과 양극화가 우리 성장을 지금 억누르고 있기 때문에 공정성 회복을 통해서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리자 이 두 가지를 제가 하겠다는 것이고요. 공정 성장, 전환적 성장 이 두 가지를 합쳐서 지금 우하향으로 계속 성장이 떨어지는데 '우상향으로 성장률이 회복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가 가장 중요한 제1공약인 것이죠.
 
▷ 주영진/앵커: 성장시키겠다는 공약이 1호 공약이라고 말씀을 하셨고 제가 오늘 공약 내용 중에 가만히 들어봤더니 에너지 산업들이 상당히 비중을 두고 있는데 그렇게 에너지 산업적으로 전환시키다 보면 일자리가 줄어들 수가 있는데 그 줄어드는 일자리에 대한 생각도 밝히셨더라고요.
 
▶ 이재명/경기도지사: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에너지 수입을 150조 원 정도를 하고 있는데 지금 화력발전이나 원자력발전을 해서 전국에 이렇게 나눠주는 시스템 아닙니까? 이것을 좀 반대로 바꿔서 예를 들면 어디 신안의 섬 또는 태백의 산속 이런 데서도 에너지 생산을 해서 그걸 팔 수 있게 하는 거죠. 그래서 말단부에서 전부 다 모아서 전국이 재생에너지를 많이 여러 곳에서 생산하게 하고 그거로 수입을 대체하면 많은 일자리가 생겨난다. 전에 우리가 산업화를 이룬 게 고속도로거든요, 도로 시스템. 그다음에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드신 네트워크. 이 네트워크가 정보통신망 IT 산업의 기반이 됐고 이제는 전 세계가 신재생 에너지 체제로 완전히 재편되는데 이때는 재생에너지 생산을 자체 내에서 해내지 못하면 수출에서 엄청난 장애를 겪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 위기를 우리가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일자리가 생기고 관련 산업도 새로 만들고 또 관련 일자리도 새로 만들어질 수 있다. 거기에 주력해야 한다. 그 말씀을 지금 드리고 있는 겁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재명 경기지사를 바라보는 많은 시각들이 있겠죠, 관점들이 있겠죠.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서 누구보다도 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정치인이라는 평가가 있을 수 있고 동시에 그러다 보니 이제 기본소득이나 또 경기도 이번에 전 국민에게 지급되지 않고 88% 정도인데 경기도만 또 전 경기도민에게 재난지원금 지급하겠다고 해서 다른 주자들이 또 비판하기도 했었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어떤 복지라고 할까요? 그 부분에 너무 큰 비중을 두다 보니 국고 재정 상황이 좀 어려워지지 않을까 또 이재명 경기지사 하면 좀 불안해 보인다. 이런 또 상대적이고, 상대적으로 다른 시각도 분명히 있어요. 아마 알고 계실 겁니다.
 
▶ 이재명/경기도지사: 그렇습니다. 과거 생각에 의하면 분배를 많이 하면 성장이 좀 제약이 오고 그래서 성장과 분배는 대치되는 개념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OECD나 국제경제기구들이 말하는 핵심 내용은 양극화가 성장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에 공정성을 회복하고 양극화를 완화하는 것이 성장의 길이다 이렇게 지금 말하고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은 양극화 완화를 통해서 성장의 길을 가야 하는데 그거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새롭게 생각하는 부분은 전환의 위기를 산업의 대대적인 재편을 통해서 국가의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를 통해서 신산업으로 가면서 성장을 하고 또 성장을 통해서 분배를 강화하고 양극화를 완화하고 소득을 늘려서 내수를 늘리고. 그것을 통해서 다시 성장하고. 이 선순환의 길로 가야 한다는 것이죠. 분배와 성장이 대치되는 개념이라는 것은 과거의 생각에 가깝고 또 복지와 경제는 대치되는 개념이라는 것도 과거의 생각이어서 이 두 가지를 서로 상생하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래서 나는 이재명은 불안한 사람이 아니다, 불안한 정치인, 불안한 후보가 아니다 이 말씀하고 싶으신 거예요?
 
▶ 이재명/경기도지사: 제가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제가 성남시 8년, 경기도 3년 넘기고 있는 중인데 제가 공인으로서, 공직자로서 공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어떤 불안함이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시면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을 겁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또 시중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또 많이 있는 것은 아마 이재명 경기지사도 잘 알고 계실 것 같아서 이 질문을 한번 드려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경기지사가 네, 저 좀 불안한 측면이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실 리도 없다는 생각도 좀 들기는 들고요. 어제 혹시 SBS 8시 뉴스에 나갔는데 성남시장을 8년이나 하셨기 때문에. 성남시청 공무원이 여직원 명단을 작성을 해서 누군가에게 전해서 그 내용을 SBS 8시 뉴스가 단독으로 보도를 했었는데 이게 성남시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보도가 됐습니다만 사실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소지고 이게 최근의 어떤 시대적 상황을 감안했을 때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그런 비판들이 많더라고요.
 
▶ 이재명/경기도지사: 그런데 개인정보를 부당하게 취합해서 분류한 거죠. 해서는 안 될 일이고 특히 저도 그 기사를 봤는데 인사 담당 직원이 아마 부적절한 필요에 의해서 그렇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겠고 앞으로는 그런 일 이제 없도록 해야겠죠.
 
▷ 주영진/앵커: 경기도에서도 그런 부분들은 늘 경기도 직원들에게 주지시키고 있습니까?
 
▶ 이재명/경기도지사: 당연히 지금은 개인정보보호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저희가 경기도 게시판에 익명 게시판을 운영하는데 거기에 가끔씩 도지사 흉을 보기도 하거든요. 추적할 수 없으니까.
 
▷ 주영진/앵커: 도지사 흉보는 직원들도 있습니까?
 
▶ 이재명/경기도지사: 꽤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대단히 용감한데요? 인사권자를 흉을 본다는 건 대단히 용감한 일인 것 같습니다.
 
▶ 이재명/경기도지사: 그런데 추적 안 하는 거 아니까요. 저희는 허위사실로 정말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거나 그러면 범죄 행위에 해당되니까 문제가 되지만 흉보는 거야 할 수 있는 거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니까요.
 
▷ 주영진/앵커: 이재명 경기지사 하면 지난 몇 년 사이 기초단체장에서 일약 대선 주자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아마 그 어떤 정치인보다도 많은 기사가 나왔었고 또 본인께서 직접 조금 전에 말씀하셨습니다만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 이것과 관련한 기사도 정말 많았고 이번 경선 과정에서도 그게 또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언론 보도, 때로는 허위 조작 보도라고 해서 아마 형사적인 그러니까 법적인 대응을 했던 기억도 나는데 말이죠. 이런 허위 조작 보도에 대해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그동안 나는 어떠한 기조 아래 일관되게 대응해 왔다고 말씀하실지 궁금합니다.
 
▶ 이재명/경기도지사: 언론이라고 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국가의 주권자들의 판단을 돕는 역할을 하고 민주주의 시스템을 떠받치는 입법, 사법, 행정에 이은 제4부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 중요한 제도입니다. 당연히 보호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민주주의를 보호하라고 부여한 이 특권, 그 특권을 활용해서 명백히 고의적으로 허위 사실임을 알면서 누군가를 가해하기 위해서 언론의 이름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사실 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위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엄중하게 책임져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저는 사실 제가 종북 '빨갱이'로도 많이 몰려보고 심지어 북한의 공작금을 받았다는 얘기까지 참 많이 당했는데. 형님이 어쨌든 되게 건강하지 못한 데서 한 적법한 공무행위를 무슨 정신병자로 몰아서 이렇게 강제 입원시켰다든지 이런 것도 사실은 제가 많이 당했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언론이 오보를 한다든지 확인을 하려고 했는데 확인이 안 돼서 또는 약간 경솔하게 보도한다든지, 팩트에 기반해서 의견을 좀 심하게 얘기한다든지 이런 건 다 용인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알면서 악의로 가짜 뉴스로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그러한 것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보고요. 이번에 언론중재법 개정도 저는 그런 취지에서 지금까지 계속 뚜렷하게 가져왔던 입장대로 거기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나라가 언론 자유로는 전 세계에서 거의 톱에 가깝지 않습니까? 그런데 안타깝게도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거의 꼴찌에 가깝다. 이거는 자율적으로 충분히 책임을 지지 못했다는 측면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세부적인 입법 과정에 조문이 어떻다든지 이런 것은 제가 잘 모르겠는데 제가 그 말씀은 한번 드렸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악의적, 고의적 가짜 뉴스에 대해서 엄중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과실에 대해서, 실수에 대해서 또는 입증되지 않았는데 추정을 해서 이런 것들은 좀 충분한 논의를 해 봐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이렇게 한번 질문드려 볼게요. 워낙 지금 정치적 현안이 돼 있다 보니까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생각을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아서.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 안에는 반드시 통과시키겠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야당 토론하자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야당은 이거는 많은 언론단체들이 반대하고 있고 그러니까 가짜 허위 조작 보도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법안이라고는 하는데 그러다 보니 그 내용이 언론의 자유, 민주주의의 기둥이라고 하는 언론의 권력 감시, 견제 기능을 위축시킬 소지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반대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이번 임시국회 안에 처리하는 게 맞다고 보세요? 좀 더 시간을 갖고 더 많은 토론을 하고 나서 정기국회 때 이렇게 통과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 이재명/경기도지사: 시점은 약간 기술적인 문제여서 제가 직접 당사자도 아니고 그걸 구체적으로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시점을 못 박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데 제가 보도상이나 이렇게 본 바로는 첫째는 권력에 대한 감시 행위가 억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고위 공직자라든지 기관에 대한, 정부에 대한 비판은 제소 대상에서 빼는 것 같아요. 대기업 임원들도 뺐다고 하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사회적 약자인 피해자 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예를 들면 5.18에 무슨 북한군이 이렇게. 그런 건 사실은 근거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근거 없이 그냥 확인도 안 하고 '카더라' 가지고 이렇게 공격하듯이 한다든지 이런 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시점은 뭐 제가 그걸 단언하기가 좀 어렵네요.
 
▷ 주영진/앵커: 레거시 미디어가 있고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서 개인적으로 이런 뉴스 생산 활동을 하시는 분들도 참 많이 있는데 가짜 뉴스의 진앙지, 보다 많은 가짜 뉴스가 많이 나오는 것은 레거시 미디어라 그래서 가짜 뉴스를 안 내보내지는 않겠죠. 그러나 상대적으로는 체계가 갖춰져 있다 보니까 이렇게 체크하는 과정이 많고. 그런데 유튜브가 이번에 빠졌다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이 법안이 그런 면에서는 보다 정밀하게 준비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 유튜브나 이런 것까지 포함시켜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 견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재명/경기도지사: 이게 유튜브하고 언론은 좀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똑같은 보도를 해도 유튜브가 개인의 자격으로 의사 표현을 하는 경우하고 언론으로서 표현한 경우를 법원에서 달리 평가합니다. 언론의 형식을 갖춘 유튜버일 경우에는 훨씬 더 언론 보호를 강하게 하죠, 언론 보호라는 측면에서. 그래서 유튜버를 개인 방송, 개인 주장 이런 것들을 예를 들면 페이스북도 다를 바가 없는데 그걸 언론하고 똑같이 취급하는 건 저는 적절치 않았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건 언론으로서 특별히 보호되지 않으니까. 다만 허위 사실이나 아니면 경솔한 보도, 과실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보다 훨씬 더 엄중하게 책임을 지니까요. 그런 차이들이 좀 있습니다. 저는 법률가라서 법정에서 어떻게 취급되느냐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거는 좀 구분될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말씀을 계속 질문을 던져봤는데 어쨌든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거네요?
 
▶ 이재명/경기도지사: 저는 지금까지 계속 그렇게 주장했고요. 민주주의를 보호기 위해서 특별한 보호를 받는 기관이 민주주의를 지키라고 준 권한으로 민주주의를 침해한다면 거기는 보통의 권고보다 훨씬 더 엄중한 책임을 지는 게 맞다. 과연 거기에 어느 경우 정도가 해당되느냐는 입법을 하는 과정에서 논의를 통해서 정해지겠죠.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많은 언론 단체들이 반대하고 있고 외국의 언론 단체들까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법안이 국회에서 어떻게 또 처리가 되고 통과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재명/경기도지사: 많은 분들의 우려나 아니면 법률적인 지적들을 충분히 좀 감안하고 그렇게 해서 좀 합리적인 법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지 않겠나, 지금 이 과정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얼마 전에 또 하나 논란이 됐던 게 경기지사직을 유지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다른 주자들에 비해서 어떤 특혜를 받고 대선 경선을 치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다른 주자들의 비판을 받았었는데 그때 대답이 어떤 면에서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대선 경선을 택할래, 경기지사직을 택할래 하면 저는 경기지사직을 택하겠습니다. 그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까?
 
▶ 이재명/경기도지사: 그런데 그게 정치적 쟁점화되니까 제가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저는 공직을 권리나 자기 이익을 위한 것이나 아니면 자신을 위한 지위로 생각하느냐 아니면 이걸 책임이라고 생각하느냐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인 1,380만 명이. 진짜 그 분들의 삶을 어쨌든 우리가 행정적으로 책임을 지는 입장인데 제가 사퇴를 하면 선장이 없어지는 거예요. 직업 공무원들로만 하면 주요한 의사 결정이 불가능하게 되죠. 아마 제가 빨리 사퇴했으면 사퇴했다고 또 문제가 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때는 저는 우리 도민들의 의사를 제일 중시해야죠. 그런데 저희가 확인한 경기도민들의 의사는 계속 유지해라가 훨씬 많습니다. 다른 지역은 아니더라고요, 또. 또 우리 민주당 지지층은 유지해라가 많은데 야당 지지자들은 그만둬라가 많고요. 지금 저는 사실은 정치적 이익을 따지면 지금 주중에는 선거 운동도 못하고. 예를 들면 정치적 행사를 가면 전에는 그냥 해도 되는데 이제는 외출을 단다든지 아니면 반가를 낸다든지 이런 식으로 할 수밖에 없고 주말을 이용해서 주로 정치운동을 하다 보니까 엄청 힘듭니다. 그리고 그뿐만이 아니고 단체장이기 때문에 선거법에 의해서 이것저것 금지되는 게 너무 많아요. 우리는 문자 발송도 못합니다. 선거운동의 제약도 있고 하니까 이익만 따지면 사퇴하는 게 저한테는 이익이기는 한데 제가 할 수 있는 책임은 좀 최대한 더 하자 그런 입장을 지금도 가지고 있죠.
 
▷ 주영진/앵커: 그런데 만약에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된다면 어쩔 수 없이 경기지사직을 그만둬야 하지 않습니까?
 
▶ 이재명/경기도지사: 그게 책임이 충돌하는 문제가 발생할 텐데 민주당의 저는 당인이라고 하는 공인이기도 하고 경기지사의 공인이기도 하고. 만약에 후보가 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를 총 책임져야 하는 후보의 한 사람이 되지 않습니까? 그것도 공인으로서의 책임이라서 그 두 가지를 비교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경기지사, 이제 한 3년 정도 지났습니다.
 
▶ 이재명/경기도지사: 3년 넘었죠.
 
▷ 주영진/앵커: 3년이라고 하면 참 길다면 길고 또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3년 동안에 내가 경기지사로서 이거는 참 내가 생각해도 잘했다. 내가 생각해 보면 이건 정말 좀 아쉽다, 도민들에게 미안하다 이런 게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재명/경기도지사: 저는 워낙 작은 걸 여러 곳에서 많이 하자 주의거든요. 실용주의자여서 다른 분들 생각하시기에는.
 
▷ 주영진/앵커: 큰 걸 하나 하자가 아니라?
 
▶ 이재명/경기도지사: 큰 걸 한 건 하고 이렇게 한 탕 하고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는 아니거든요. 작은 것들 여러 곳에서 많이 했는데 제가 제일 큰 성과라면 우리 도민들께서 보통 정치인 그러면 선거 때 거짓말하는 사람, 약속 안 지키는 사람, 주어진 권한이나 지위를 사적으로 남용이나 하는 사람, 일 안 하는 사람 이렇게 평가를 하는데 저를 통해서 약속도 잘 지키고 정치를 잘하는 게 내 삶에 진짜 도움이 되는구나 이런 효능감을 많이 느끼게 된 게 제일 잘한 것 같고요. 구체적으로 하면 대중들이 꼽는 것으로는 자리세 안 내고 맛없는 닭죽 안 사먹고도.
 
▷ 주영진/앵커: 계곡 정비?
 
▶ 이재명/경기도지사: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아쉬운 게 있다면 그런 거죠. 제가 임기 3년이 지나는 동안에 2년 동안은 재판하느라고. 법정 끌려 다니고 재판 준비하느라고 시간을 많이 뺏겨서 우리 도민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다는 못했던 것 같다. 그건 좀 아쉽고요. 지금은 어쨌든 또 이렇게 대선 경선 하느라고 아무래도 우리 도민들을 위해서 전적으로 전력투구를 하지는 못하니까 그 점이 아쉬운데 제가 우리 도민들께 말씀드리거니와 제가 할 일은 다 하고 있다. 필요최소한뿐만 아니라 도지사로서 해야 할 일 구멍 나지 않게 잘하고 있다는 그 말씀을 제가 드리면서 고맙다는 말씀하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정치를 꿈꾸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아마 많은 정치 지망생들의 최종적인 목표는 대통령이 돼서 국가를 한번 경영하고 싶다는 그런 꿈과 소망, 의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정치권에 입문하고 나서 언제쯤부터 나도 한번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경영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까?
 
▶ 이재명/경기도지사: 저는 사실 정치를 의도적으로 시작했던 건 아니고 시민운동을 하다가 시립의료원 설립 운동하다 제가 수배가 돼서 공무집행방해 이런 걸로 제가 대표였기 때문에 수배가 됐는데요. 그때 정치를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제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이야 언감생심 하기나 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성남시장을 재선하고 난 다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고 그 해에 갑자기 제가 호출된 거예요. 제가 하겠다고 했던 것보다는 갑자기 여론조사에 유력한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국민들이 선택을 해 주고 하니까 '내가 해도 되나?', '기초단체장이 무슨 대통령 후보를?' 이런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 그때는 어차피 안 되는 줄 알았고요. 물론 잠깐 혹시 내가 되는 거 아닐까 이런 기대하는 바람에 사고를 한번 제가 내기는 냈습니다만. 그런데 그때부터 '아, 이거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언제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니까. 그러니까 준비를 그걸 노리고 할 일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대비하고는 있어야겠다. 국정에 대해서도 공부도 많이 하고 좀 더 시도정에 성과도 좀 많이 내야 하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됐죠.
 
▷ 주영진/앵커: 그런 면에서는 다른 후보들도 역시 마찬가지로 준비를 많이 했겠습니다만 이재명 경기지사도 준비를 해왔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이재명/경기도지사: 아무래도 저번 대선 경선 때부터는 아무래도 특히 외교 안보 문제라든지 또는 이런 근본적인 사회 구조에 관한 문제나 아니면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 우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죠, 아무래도.
 
▷ 주영진/앵커: 그렇게 4년이 지나서 다시 도전을 했는데 아마 이 질문도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은 이재명 경기지사로서는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고, 그렇죠? 대한민국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다른 경쟁자들은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본적으로 이런 사생활 논란이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 당원이 믿을 수 있겠느냐고 하는 공격과 비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했다고 해서, 재판 과정이 끝났다고 해서 이 사안이 쑥 들어간 게 아니라 계속해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나타나면 나타나고 있어요. 어떻게 시청자들께 말씀하시겠습니까?
 
▶ 이재명/경기도지사: 그런 게 있죠.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잘못할 때도 있고 지금 제 생각으로 그때로 되돌아가면 아이고, 그거 왜 했지? 제 인생과 제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일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제는 세월도 많이 갔고 또 그 과정을 통해서 또 성장하는 것이고 제 자신도 성찰하고 반성하고 또 미래지향적으로 그 이상으로 더 잘하려고 노력하니까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좀 미래지향적으로 또 긍정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는 말씀드리고요. 어쨌든 저희 부족한 점 과거 한때 잘못들에 대해서는 용서를 바랍니다.
 
▷ 주영진/앵커: 이재명 지사 여러분 다 잘 아신다고 생각하실 텐데 어려운 어린 시절 저희가 한번 사진을 부탁을 드려봤어요. 한번 사진을 보면서 이재명 지사가 시청자분들께 직접 자신의 추억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년 이재명이네요? 몇 살 때쯤인가요?
 
▶ 이재명/경기도지사: 저게 한 15살 때쯤인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15살?
 
▶ 이재명/경기도지사: 네. 제가 아마 함석공장 다닐 때 아주냉동이라고 하는 공장 다닐 때 집 앞에서 찍은 사진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집 앞에서. 저때 친구들은 다 가방 메고 학교에 다니고 교복 입고 학교 다니고 이럴 때.
 
▶ 이재명/경기도지사: 공장에도 친구들 많았습니다. 제가 지금도 그때 공장 다녔던 친구들 모임을 하거든요. 저는 중고등학교 동창 모임이 없으니까 그 시기에 같이 공장을 다녔던 친구들하고 지금도 모임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저 사진은 제 기억 속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는 것 같은 사진인데요. 어떤 사진입니까?
 
▶ 이재명/경기도지사: 저게 저희가 처음으로 전부 다 단칸방 세를 살다가 처음으로 독채 집을 얻어서.
 
▷ 주영진/앵커: 몇 살 때입니까?
 
▶ 이재명/경기도지사: 저게 한 16살 때쯤 아닌가 싶은데요. 16살 때쯤인데 안방에서 밥을 먹다가 저희 돌아가신, 저하고 갈등이 있었던 그 형님이 밖에서 찍어준 사진입니다.
 
▷ 주영진/앵커: 이재명 지사가 어디 있습니까, 지금?
 
▶ 이재명/경기도지사: 저 끝에 중간에 고개 숙이고 밥 먹는 게 저고요.
 
▷ 주영진/앵커: 역시 배가 많이 고팠던 모양입니다.
 
▶ 이재명/경기도지사: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머님이시고요.
 
▶ 이재명/경기도지사: 어머니고 오른쪽은 지금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여동생이고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에는 단란한 가족사진 같은 느낌이네요.
 
▶ 이재명/경기도지사: 어린이대공원 갔을 때인가 그런 것 같은데요.
 
▷ 주영진/앵커: 왼쪽 앞줄 맨 왼쪽입니까, 이재명 지사가? 저때도 아까 15살 때 입었던 흑백사진과 비슷한 옷인 것 같습니다.
 
▶ 이재명/경기도지사: 그렇습니다. 같은 옷일 겁니다.
 
▷ 주영진/앵커: 뒤에는 다 친척 가족분들이시고요?
 
▶ 이재명/경기도지사: 조카, 여동생, 남동생, 어머니, 누님 그렇죠.
 
▷ 주영진/앵커: 그다음 사진 한번 보겠습니다.
 
▶ 이재명/경기도지사: 이 사진이 사실 제일 마음 아픈 사진이죠.
 
▷ 주영진/앵커: 왜 그렇습니까?
 
▶ 이재명/경기도지사: 제가 대학 입학식 때 찍은 사진인데 제가 교복을 입고 있습니다, 중앙대 교복. 그리고 왼손에 보면 교모도 들고 있어요. 모자도 들고 있습니다. 제가 교복 입어보는 게 소원이어서 대학생들 교복 안 입잖아요.
 
▷ 주영진/앵커: 그렇죠.
 
▶ 이재명/경기도지사: 제가 중앙대 교복을 그때 사서 입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원래 그 당시에는 대학 들어가면 교복 있어도 안 입었잖아요.
 
▶ 이재명/경기도지사: 던지는 거죠. 덮어쓰고 버리고 했는데.
 
▷ 주영진/앵커: 교복을 입는 게 소원이었다. 이번에는 아주 표정이 행복해 보입니다.
 
▶ 이재명/경기도지사: 사법연수원 동기들입니다, 저희 반.
 
▷ 주영진/앵커: 저 가운데 청년이 이재명 지사죠, 맨 앞쪽에?
 
▶ 이재명/경기도지사: 마이산인가 갔을 때 같은데요.
 
▷ 주영진/앵커: 이제 인생에 꽃피는구나 그럴 때 아닙니까?
 
▶ 이재명/경기도지사: 많이 피었죠. 졸업할 때 사진.
 
▷ 주영진/앵커: 이거는 친구분하고 찍은 건가요?
 
▶ 이재명/경기도지사: 그렇습니다. 연수원 동기인데 졸업식 때고요. 수료식 때고 저 오른쪽에 뒤에 있는 친구가 남동생입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저 이재명 지사에 가린, 가려진 얼굴. 군복 입은 얼굴. 잠깐 우리 이재명 지사님 화면을 좀 빼면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저 뒤에 군복 입은 분이 동생분이다.
 
▶ 이재명/경기도지사: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그다음 또 사진 한번 볼까요?
 
▶ 이재명/경기도지사: 이거는.
 
▷ 주영진/앵커: 어디 시위 현장 같습니다.
 
▶ 이재명/경기도지사: 맞습니다. 성남시청 앞 시위 현장인데요. 저게 저유소 반대운동했던.
 
▷ 주영진/앵커: 오른쪽 맨 앞이 이재명 지사인가요?
 
▶ 이재명/경기도지사: 네. 왼쪽에서 두 번째.
 
▷ 주영진/앵커: 왼쪽에서 두 번째요?
 
▶ 이재명/경기도지사: 네.
 
▷ 주영진/앵커: 그렇습니까? 저는 화면 오른쪽 맨 앞에 안경 쓴 분이 이재명 지사 같은데.
 
▶ 이재명/경기도지사: 대학 친구인데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입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습니까? 이재명 지사의 얼굴을 이 사진에서 확인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다음 사진 한번 보겠습니다. 다음 사진이 아마 많은 분들이 가장 기억 속에 남은 사진이 아닐까 싶어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지난 촛불집회 때죠?
 
▶ 이재명/경기도지사: 촛불집회 때입니다.
 
▷ 주영진/앵커: 저때 사이다 별명 얻으셨죠?
 
▶ 이재명/경기도지사: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때를 돌이켜보고 이제 그로부터 4년이 지나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저때는 아마 성남시장?
 
▶ 이재명/경기도지사: 시장 때입니다.
 
▷ 주영진/앵커: 경기지사가 돼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습니다.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됐는데 말이죠.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이 왜 민주당의 다른 대선 주자들, 오늘 제가 일부러 다른 주자들에 대한 평가는 질문 안 드렸어요.
 
▶ 이재명/경기도지사: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다른 대선 주자들 또 야당의 다른 대선 주자들에 비해서 내가 더 대통령이 되면 국민을 행복하게 해 드릴 자신이 있는가. 어떤 차별성에 대한 말씀을 드릴 기회를 한번 드릴게요.
 
▶ 이재명/경기도지사: 모두 훌륭한 분들이시고요. 다 대한민국을 경영하실 만한 충분한 역량이 있으신 분들인데 제가 좀 상대적 강점이라고 말씀드린다면 저는 추진력과 용기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치라고 하는 것은 정책으로 구현되는데 정책이라는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거든요. 우리 국민들은 좀 더 오늘보다는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나라를 원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기회를 누려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이제 개혁인데 그건 본질적으로 기존의 제도나 시스템의 혜택을 보던 사람들이 손실을 본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정책은 결국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니고 많이 있는 정책 중에 용기를 가지고 뚜렷한 철학과 가치에 따라서 선택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제 저항과 반발이 있더라도 결과를 만들어내서 성과를 내면 세상을 조금이라도 한 발짝 나가는 거고 그러면 국민들께서는 동의하시거든요. 저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실천으로 실력을 보여 왔다고 제가 자부하고 또 한 가지는 저는 정치인으로서 약속은 정말로 잘 지켰다. 그러니까 95% 이상 공약이행률을 제가 일부러 열심히 지키는 거죠. 또 부정부패하거나 하지 않고 청렴하고 그래서 제가 국민들께 이런 말씀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 일할 수 있지만 옛날에 약속을 지켰던 또 이전에 주어진 경험을 청렴하게 행사했던, 주어진 권한으로 국민이 원하는 더 바람직한 결과를 많이 만들어냈던, 즉 신뢰가 있고 유능하고 그다음에 청렴하고 그리고 뚜렷한 철학과 가치로 강력하게 필요한 것들을 좌고우면하지 않고 실행해낼 사람이 저 이재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제가 새로운 완전히 다른 나라가 아니라 지금보다는 훨씬 더 희망이 있고 또 젊은이들이 정말 저는 가슴 아픈데 경쟁을 하다 전쟁이 돼서 서로 원수가 되는 그런 나라 말고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나라, 성장하는 나라 그런 나라 꼭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시겠습니다마는 오늘 하신 말씀도 아마 많은 분들이 오래오래 기억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재명/경기도지사: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