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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이 간이 화장실로 변신? 日 방재 용품의 세계

[월드리포트]

일본은 1923년 간토 대지진이 일어난 9월 1일을 방재의 날로 정하고, 대형 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이맘때는 태풍이 발생하는 시기와도 겹쳐 유통업계에서는 가정용 방재 용품 특별전을 열기도 하는데, 올해는 집안 가구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방재 용품이 눈길을 끕니다.

거실에 둔 미술품 같아 보이지만, 속에는 간이 화장실 용품이 들어 있습니다.

장식 소품인 빨간 금속 상자는 사실 사흘 동안 쓸 수 있는 비상식량과 생활용품 보관함인데, 가족 구성에 따라 내용물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미우라/백화점 담당자 : 평소 깊숙한 곳에 넣어 둬서 어떻게 쓰는지, 어디에 있는지 잊는다든가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상품입니다.]

재해 시에 필요한 전기를 비축해 두는 방식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가정용 축전지를 기업으로부터 장기 임대해 사용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그대로 양도받는 겁니다.

[아즈마/대여 업체 관계자 : 이 정도 크기로 평상시 1.5일 분의 전기를 모아둘 수 있습니다.]

비상식량 분야에서는 '롤링 스톡'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통조림이나 비스킷처럼 보존성이 뛰어난 식품을 비축한 뒤, 평소에 정기적으로 소비하고 그만큼 채워 놓는 방식인데, 비상식량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유통기한이 지나는 걸 피할 수 있어 식품 업체들도 관련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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