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발전 분야 온실가스 배출 역대 최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발전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런던 소재 환경문제 싱크탱크인 엠버는 최근 조사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전력 수요와 전력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코로나19 이전보다 5%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엠버는 전력 수요가 재생에너지 성장 폭보다 많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면서 각국의 이른바 '녹색 회복' 노력이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전체 발전량의 61%가 화석연료를 이용한 것이었고, 주요 20개국 가운데 5개 국가는 화석연료 발전량이 전체의 75%를 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화석연료의 발전 의존 비중이 100%에 달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89%, 인도네시아 83%, 멕시코와 호주는 각각 75%였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 석탄발전의 77%는 아시아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중국이 전체의 53%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엠버는 올해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석탄발전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최악의 충격을 피하기 위한 탈석탄 노력이 너무도 느리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엠버는 1.5도 이상의 지구온난화를 피하려면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80% 정도 줄여야 한다면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아직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